눈 한번 질끈 감고, 고개 한번 돌리고 뛰어 오면 됐을 것을...
누군가 버린 생명 죽어도 제 책임이 아닐텐데...
그냥 오려다, 그냥 오려다, 이 작은 생명도 생명인데, 계속 우는 소리가 살려 달라는 소리 같아 그러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박스에 버린 아이입니다. 죽을 거 같은 맘에 그냥 가지 못하는 오지랖에 거둬만 왔지, 못난 후회만 할 정도로
전, 지금 여력이 없습니다. 시간이, 힘이 너무 부족합니다.
지금 저는 제가 키우는 아이 외에 얼마 전 사람이 밟아서 사지 마비에 고환이 터진 새끼 고양이를 임보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그 아이는 호전 중이지만, 지금 제 일이 임시 계약 경비직에 다음 주 초부터 12시간씩 계속 3주에 2틀 쉬는데
내일 부터 다시 3주 동안은 쉬는 날도 없이 잠자면 나가고 이런 식일 텐데 아픈 아이에 도저히 이 아이까지 돌 볼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다행히 쉬는 주라 내일 출근 시간까지 어떻게 해보자 싶어 여기 저기 노력해 봐도 제 주위엔 답이 없습니다.
도와 주십시오, 여력 있으신 분 부산이나 울산 인근은 제가 최대한 가겠습니다.
추운 밤 박스에 버려진 아이입니다. 이빨이 나고 베이비 사료 정도는 먹으나, 아직 초유도 며칠 더 먹이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이 작은 생명 거둬 주실 분 부디 버려진 생명이지만 학대하지 않고 다시 버리지 않고, 거둬 주실 수 있는 분 연락 주십시오.
책임비 3만원 있습니다. 병원 진료 받거나 접종 받고 나서 톡이나 문자로 영수증 보내 주시면 바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연락처는 010-9981-9984번 입니다. 문자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