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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구라의 능력과 한계를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140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42
조회수 : 13900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0/25 16:21: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0/25 03:05:36
오늘 사실 김구라가 정말 악당 역할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그림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생각하네요.
거기에 맞춰 같이 악당 보조역할을 맞춘 뇌섹남팀들도 대단했고,
모자라지만 정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어벤져스도 프로 방송인 다웠죠.

그래서 생각나는 게 지니어스입니다.
사실 지니어스에서 김구라는 맛탱이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지만,
김구라가 없었으면 재미없게 흘러갔겠죠.
김구라는 거기서도 악역을 자처합니다.
머리를 굴려서 내가 여기서 악역을 맡아야 프로그램이 산다는 걸 눈치챘을 겁니다.
실제 초반에는 김구라가 갑자기 악역을 맡으면서 프로그램이 살았죠.

한계는 여기서 나타납니다.
김구라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역할까지 고정해 버린 거죠.
김구라가 생각한 홍진호와 김풍의 사이즈는 많이 봐줘야 악당보조.
따라서 김구라는 정확하게 홍진호를 악당보조로 이용하려고 하죠.

문제는 홍진호가 그걸 거부한데 있습니다.
김구라가 상금 때문에 맛탱이라는 말을 쓰면서 어거지를 부렸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 김구라는 자기가 최종 보스고, 홍진호는 악당보조니 여기서는 자기가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프로그램을 위해 그게 옳다고 여겼겠죠.
그런데 홍진호가 그걸 거부한 겁니다. 
김구라의 플랜이 다 깨져 버리는 순간이죠.
악당보조가 악당을 위해 죽는 게 아닌, 악당 보조가 악당을 죽여버리는 시나리오니까요.

위에서 한계라고 말한 건,
악당보조일 줄 알았던 홍진호가 사실은 영웅이었던 거죠.
그 후 수많은 난관을 영웅처럼 이겨내며, 김구라가 예상했던 플랜보다 더 재밌게 만들어 버리죠.

김구라가 여러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데 비해서, 거대 히트작이 몇 개 없는 이유를 알 거 같더군요.
김구라의 능력은 매우 대단합니다. 
시청자 취향을 정확히 저격해서 매우 좋은 프로그램을 정확하게 찍어내죠.
자기 역할을 매우 정확히 찾아서 수행하는데, 그건 같은 대상후보인 박명수에게는 절대 기대할 수 없는 능력입니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그 이상이 나올 수 없는 거죠. 모두 어찌보면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니까요.
예전 신정환같이 김구라의 예측을 부시면서 웃겨줄 사람이 있거나,
그게 아니면 라스처럼 김구라에게 정확히 맞춰줄 수 있는 멤버들이 없으면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없는 겁니다.

본의아니게 한계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어쨌든 능력부분에서 오늘 제일 무도에서 고생한 건 역시 김구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뜨형에서도, 세바퀴에서도 김구라는 항상 상황에 맞는 포지션을 보여줬죠.
그게 자기 이미지를 조금 해치더라도 개의치않기 때문에 김구라 방송이 재밌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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