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가 좀 들 아푸면 좋겠네.... 촬쓰와 월광......주절주절

2012 대선은 정말로 볼만했다. 아버지인 박정희의 후광, 복고의 노스탤지어를 타고 온 박근혜, 그리고 친구이자 주군인 노무현의 복수와 그 후사를 잇고자 했던 문재인, 노동계에서 그리고 통일 문제에서 활발히 나름 두각을 나타냈던 똘똘이 이정희, 하지만 당시에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자유로웠고 그 어느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안철수... 그의 행보는 기이했다. 의사, 바이러스 백신 연구소장, 교수,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전무후무할 대인배..... 그리고 그가 대선에 나왔다. 그대로 밀고만 나갔다면 시체만을 등에 업었던 다른 후보들(아버지빨, 친구빨, 노동권빨 - 강한 표현 진심 죄송, 판사님! 고양이가 타자쳐ㅓㅅ우)에 비해 훨씬 참신한 정치가 시작될거라고 민심이 요동쳤다. 다만 표가 삼분되어 어부지리로 아버지빨이 당선될 수 있다고 친구의 시체를 업은자가 손을 내밀었다. 이전에 박원순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를 도와 달라고. 이전처럼 아름다운 양보를 바란 친구빨은 바란것처럼 아름답게 양보받지 못했고 껄꺼로운 어찌보면 빼앗는 것에 진배없는 양도를 받았다. 물론 등에 업혀진 당의 입김으로 본의 아닌 그러나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의 탓도 있었겠지만 국민들은 확실히 그의 눈물을 보았다. 몇몇 친구빨의 표, 노무현을 진정 기억하고 애뜻해 하지만 과정을 중시한 이들의 표도 그 눈물과 같이 흘러버렸다. 그리고 친구빨은 결국 싸움에서 졌다. 친구빨이 안철수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없게 되었고 계속해서 재기를 꿈꾸지만 다음 대선 역시 매우 불투명하다. 김무성, 반기문, 그리고 그가 빚진 안철수.... 이 셋만으로도 친구의 시체를 앞에 내세워 표를 부탁내지는 구걸할수 없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현세 화백의 천국의 신화라는 웹툰을 즐겨 보는데 지금의 정치 현실을 너무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똘똘했던 사람이 헛짓거리 하기도 하고, 무능하고 멍청해 보였던 이가 칼을 갈아 크리티컬 히트를 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절대선 절대악이라는 것도 결국은 무의미해지기도 하고.... 주절주절 늘어놓긴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오유가 너무 정치색 때문에 정치인들의 빚진 관계도 잊고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들도 놓치지 않았으며는 좋겠다... 요즘 시사 게시판 제목 보면 너무 섬뜩해서 말이지... ..... 걸림돌을 제거하고픈 그의 측근들의 발악이 너무 눈에 선히 보여서 ... 오히려 이렇게 산전수전 겪은 자가 잡는 것이 별거 없이 아버지께 물려받은 분보다는 더 나으려나.... ... 잘은 몰라도 국민들이 머리를 모아 잘 선택하겠지.. 그때가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