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얘기를 해야될지...
이건 애니메이션. 그 중에서도 '건담'
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나오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본인은 건담 세상의 입덕을 90년대 후반인지.. 2천년대
초반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신기동전기 건담 W 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콜로니와 지구간의 대립에 휘말린
꽃돌이들과, 멋들어진 건담
그중에서도 중화기의 매력을 뽐내는 헤비암즈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었죠
당시 인터넷 상에서 내로라하는 건담 오덕들은
W 건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지금 건덕들 중에도 그런 경향이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우주세기' 미만 잡
이라는 식의 원리가 팽배했거든요..
아무튼, W건담 이후 시대를 역행하듯이
G건담, V 건담, 역습의 샤아, 기타 우주세기 등등
기존에 나온 건담 작품을 섭렵하면서
어느덧 저역시도 건덕이 되었습니다.
이후 건담 시드가 투니버스를 통해서 국내 방영 또한 했었는데,
그때도 난리아닌 난리였습니다.
당시의 10대층은 시드의 화려한 작화와
예쁜이 꽃돌이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져서
'건담은 SEED가 최고지요!'
라고들 외치고 다녔고,
나이 좀 되는 건덕들은 사상 최악의 건담작품이라며
학을 뗄 정도였으니까요..
전 어땠냐구요?
음..
그냥 저냥 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 유년시절을 빛내던 건담은
어느 순간 시들해졌고, 다른 애니들을 보게되었습죠.
그런데 말입니다.
다시끔 제 마음속에 꼭꼭 숨겨져있던
건덕후의 정신이 이번 년도 근래에 다시끔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시드 이후로도
시드 데스티니, 더블오, 에이지, 건빌파, 건빌트, 오리진, UC, G레코, 철혈의 오펀스 등
정말 많이 생겼더군요.
하나씩 접근을 해야겠다 마음은 크게 먹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될까요
'분명 보긴 봐야하는데, 못볼거 같다.'
라는 이유없는 심리가 생겨났습니다.
어째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하아
중요한 점은
제가 W 건담으로 입문했던 시기에
그렇게나 싫어하던 '우주세기 꼰대'들이랑
똑같은 사람이 되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애니게에는 글을 처음 써보는데,
첫 글부터 뭔가 궁상맞은 푸념글이라 창피하네요 하하..
애니게 여러분의 많은 조언 부탁드리며,
건담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성녀이자 미녀인
로라로라의 사진을 조공으로 올림과 동시에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