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기와 생명의 경계
게시물ID : humorbest_1140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희어머니
추천 : 32
조회수 : 9892회
댓글수 : 2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0/26 00:39: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0/25 17:57:54
옵션
  • 창작글
나는 고기를 좋아한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 고기를 만들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살아 숨쉬는 동물을 맛있는 고기로 만드는 일을 직접 하거나 보는것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고될것이다


나는 어릴때 유치원, 학교로부터 채식을 많이 하라는 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내용은 사실상 전혀 '교육'적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저 매번 소, 돼지, 닭들이 떼죽음 당하는 동영상을 싸구려 나레이션과 함께 틀어줬을 뿐이다

그런 영상을 보면서 '고기를 먹지 말아야한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뿐더러 징그럽고 혐오스럽기만 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그 중에 고기를 단 한번도 먹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고기를 먹는다' = '동물을 싫어한다 /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고기와 생명을 다른 개체로 인식한다

그 둘을 동시에 보여주거나 중간 과정을 보여주었을때의 반응은 대개 혐오스러워 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나는 불판위에서 적당히 굽혀진 고기를 보면 군침이 돈다

포장된 신선한 고기를 보면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정육점에 걸려있는 뼈가 보이는 고기를 보면 가끔은 공포를 느낀다

아직 가죽이 붙어있어서 어느 동물인지 구분이 가는 정도의 고기를 보면 좀 징그럽다

내장과 각종 먹을수 없는 부위를 아직 손질하지 않은 고기를 보면 혐오스럽다

도축되기 바로 직전의 살아있는 고기를 보면 공포를 느낀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