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학생 때 폰 주웠던 썰
게시물ID : humorbest_1140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樂悟者
추천 : 42
조회수 : 8098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0/26 01:35: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0/25 17:35:35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돈이 없어 가난하므로 음슴체.

수업 후 전공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밤늦게 과제에 박차를 가하던 즈음 당이 떨어져 눈누난나 학교 근처 편의점으로 갔음

편의점이 병원 안에 있었음.
가다 보면 내리막에 행다방(은행나무길+벤치)이 있었는데
거기 끄트머리-건물입구 자동문 사이 구석탱이에 무언가 시커먼게 있었음. 갤노트였음.
당시 갤노트 초기라 가격이 70?80?이 넘을 시기였음.

수풀 바로 아래 있어서+밤이라 잘 안 보였는데 심지어 케이스가 국방무늬(개구리무늬)였음. ㅋㅋㅋ
주인 취향 진짜 특이하다 히힣하며 주움. 켰지만 배터리 이미 ㅂㅂ.

편의점 가는 길이라 간 김에 급속충전함.
주전부리 다 사고 되돌아 가는 길에 해당 폰 주웠던 장소에서 까까 먹으면서 대기.

전화옴.

받음.

휘황찬란한 욕의 퍼레이드.
왜 자기 폰을 훔쳐갔냐 위치주적해서 찾아간다 유실물 습득 뭐시기 나불나불 나의 생사여탈은 자기가 쥐고있니 마니 등등(욕은 뺌)

나즈막히 탄식하며 앞으로 벌어질 일을 모를 상대방에 위해 심심한 유감을 보냄.

듣다가 한마디 함.

"당신의 훌륭한 인성에 감명받았습니다. 폰을 주워 (내돈주고)충전해서 전화를 받아 욕 먹어 수명을 연장하였으니 감사드리며
나의 잘못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폰을 다시 제자리에 두겠습니다. 능력이 출중한 분이시니 위치추적으로 오셔서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첨에 주웠던 장소에 처음 모습 그대로 두고
그걸 내 폰으로 찍어 그사람한테 보냄. 괘씸해서 위치를 유추할 수 없을 정도로 근접으로 찍어서 보냄.

다시 와서 과제함. 끗.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