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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젠 ‘새정치·정권교체’ 말할 자격 없다
게시물ID : sisa_633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rkis
추천 : 15
조회수 : 150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2/14 06:30:59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지 1년9개월 만이다. 이로써 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분오열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힘을 합쳐 박근혜 정권의 폭주에 맞서도 모자랄 판에 분열하는 야당을 보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은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국민과 지지자들 가슴에 못을 박는 처참한 야당이 과거에 또 있었을까 싶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끝내 탈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러 이유를 설명하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에 야당을 분열시키는 결정을 내린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안 의원은 “(지금 야당은) 이대로 가면 총선을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도 없다. (탈당해서)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처음 정치를 시작한 계기가 ‘새로운 정치를 통한 정권교체’에 있었을는지는 모르나 이젠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다수의 국민과 지지자가 공감할 만한 명분을 갖지 못하고 분열의 길을 택해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건 언어의 유희일 뿐이다.

현 정치상황을 한번 보라. 지금은 야당의 여러 정파가 자기 색깔을 드러내 싸우고 경쟁하며 각개약진해도 될 만큼 한가한 시기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은 역대 어느 보수 정권보다 일방적으로 국정을 끌어가며 반대세력을 폭압적으로 억누르는 반민주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경향은 정권 출범 이후 점점 더 심해져, 이젠 최소한의 표현의 자유마저 위태롭고 국회는 행정부의 시종인 양 대통령의 질책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3년간 정권의 퇴행이 거듭된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하지 못한 제1야당에 있다. 야당이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면, 재보궐선거마다 번번이 패하며 정부 여당의 독주에 날개를 달아주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분열하면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내세우는 게 과연 타당한 얘기인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정권을 견제하고 국민 편에서 기본권을 지켜줄 ‘강한 야당, 믿음직한 야당’의 부활을 바라는 많은 이들에게 안철수 의원의 탈당은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어리석은 선택일 뿐이다. 안 의원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가장 어려운 길을 가려 한다”고 말했지만, 정녕 캄캄한 절벽 위에 서서 한가닥 희망조차 갖기 힘든 건 박근혜 정권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이다. 안 의원은 ‘혁신’이란 가치를 말하는 것 이외에,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어떤 실천과 헌신을 해왔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그런 처절한 반성 없이는 앞으로 누구에게도 설득력 있게 ‘새정치’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문 대표, 살신성인 자세로 당 수습해야

이제 분열과 혼돈에 빠진 제1야당을 추슬러 다시 도약시킬 책임은 온전히 문재인 대표에게 놓였다. 당이 어지러울수록 국민과 지지자를 바라보고 혁신과 변화의 기치를 놓지 말아야 한다. 안 의원의 탈당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상황이 여기까지 온 데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문 대표의 책임 또한 크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아야 한다. 당을 수습하고 대오를 정비하려면 문 대표는 말 그대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대표 자신 또는 특정 계파의 이익을 위해 좌고우면한다는 인상을 추호라도 줘선 안 된다. 이 엄혹한 시대에, 야당에 대한 기대를 그래도 접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야당의 모든 인사들은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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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사유를 차치하고 (신념도 철학도 없는) 징징이의 훈수 정치를 더이상 당내에서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속이 다 후련하네요. 신당 창당 이 후부터는 당 외부에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겠지만 야권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여겨지던 기존의 안철수는 이제 더이상 그 존재 가치와 대의명분 모두를 잃고 한없이 추락할 일만 남았습니다. 오목도 못 두는 양반께서 책으로 바둑 좀 배웠다고 프로 기사와 대국이라니요. 동반 탈당하게 될 비주류 떨거지들 그리고 이들의 탈당을 두 손 들어 환영해 마지 않던 천정배, 박주선 등과 함께 알까기나 하시길...!!!
출처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721602.html?_fr=s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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