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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도 .. 그리고 사람마음도 어루만져주세요
게시물ID : animal_148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구나그렇듯
추천 : 11
조회수 : 73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12/14 23:28:32
정말 여러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스압 주의 해주세요.. ) 

얼마전 저희아파트에 4개월..5개월가량 된 아깽이가 구슬프게 울면서 나타났습니다. 

첫째 어린이집 보내러 라니버스를 기다리고있는데 그 아이를 처음 봤습니다. 

급히 집에서 뭘 가지고 내려왔는데 없더라구요 

그 이튿날 설마 했는데 또 만났어요 . 급히 뛰어가서 마트에서 소세지하나 사서 나왔는데 또 사라졌더라구요 

그 아이 이야기를 여기저기 했더니 같은아파트 애기엄마가 동네아이들이 먹을거 주고 데리고 놀고있다고 사진을 찍어보내주었어요 

그 이후로 그 아이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기침을 하는 아이었는데 한참 추울때라 아이가 아마 .. 무지개다리 건넜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날 이후로 지나가는 모든 고양이들이 계속 눈에 들어오고 미치겠더라구요 

처녀시절에 집에서 고양이 6마리키웠었는데 .. 자꾸 그때 생각이 나고 .. 

제가 결혼하면서 친정부모님께서 데려가셨는데 이제 출산도 끝! 공장문 닫았고 ! 저희 둘째아기 친구네 집에서 냥이를 아무렇지않게 키우는걸 보고 

다시 보내달라니 이제 정들어서 절대 못보내주신다 하셔서 .. 

데려오지도 못하네요 



몇년만에 예전에 가입해뒀던 고양이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입양게시글이 워낙 많아서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그렇게 눈에 쏙 들어오는 아이의 구조자분과 입양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아직 화장실문제가 있다고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시길래 알겠다 하고 

구경도 할겸 임보 탁묘글도 둘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근거리에 사시는분중 한분이 

집에 냥이 네마리를 키우시다가 모녀냥이를 구조해서 데리고 있는데 기존 네마리들과 하악질을 너무 해서 .. 

다른 임보처를 구한다고 글을 올려놓으셨더라구요 , 입양될때까지 

그런데 그 모녀냥이중에 어미냥이가 예전에 제가 키우던 냥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 

너무 마음이 갔습니다. 


그래서 입양하기로 한 아이의 구조자분께 죄송하지만 취소하겠다 말씀드리고 .. 

그 아이들을 임보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저희집이 아파트 넓은 집이 아니라 두마리는 좀 힘들 것 같아 고민했지만 임보하다가 정말 정들거나 .. 입양이 안되어 시간이 너무 흘러버리면 제가 키울 마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5일정도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려서 그분께서 친구와 함께 모녀를 데리고 저희집으로 오셨습니다. 

정말 냥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가득하신 것 같더라구요 

쓰던 물건들,.. 간식.. 등등 꼼꼼히 챙겨다 주시고 .. 


그런데 냥이들이 아주 겁을 많이 먹어서 걱정을 조금 하고 가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냥이들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 차차 좋아질거라 생각했습니다. 

구석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길래 

저희 부엌옆에 방에 사료 물 화장실 넣어주고 .. 데려다 줬습니다. 그 방에는 저희 아이들이 근처에도 갈 수 없도록 바리게이트를 쳐두었습니다. 


밤에 전 보호자 님이 통화를 원하셨는데 제가 아이들을 재우다가 잠이들었다가 깨어서 통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밤이되고 저희가 잠이들자 사료 위에 깔아두었던 닭가슴살은 먹었고 화장실은 사용을 했더라구요 

새벽 4시가 되니 아기냥이가 구슬프게 계속 울어서 저는 혹시나 아기냥이가 어디 끼어서 못움직여 저러나 싶어 

신랑이랑 일어나서 잘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잤습니다. 


다음날 전 보호자님께서 궁금하실까봐 어젯밤 이러저러 했다 .. 내용을 설명해주니 

원래 그 새끼냥이는 새벽에 사람을 울면서 찾는다 . 

닭가슴살 먹었으면 어떤어떤 캔을 까서 사료위에 깔아놓아줘보라 애들이 좋아하는 캔이다. 

일단 주말까지 한번 지켜보자 하시더군요 


알았다 하고 하루종일 지켜보았는데 하루종일 정말 꼼짝도 안하더라구요 .. 


어미냥이는 그래도 몸집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았는데 새끼냥이는 몸집도 작고 .. 물도 한모금 안먹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 

어제 그 닭가슴살 어미만 먹었을 수도 있는데 .. 아기는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서



 저녁즈음에 고양이카페에 이러저러한데 괜찮을까요 글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집사님께서 위험할 수도 있다. 엄마부터 데리고 나와서 입에 물을 뭍혀주라 .. 캔국물도 좀 묻혀주면서 입맛을 돌게하라 .. 

그리고 나서 새끼도 똑같이 해주라 해서 

데리고 나와서 시키는데로 했습니다. 그러니 햝아 먹더라구요 .. 


그래서 .. 한시름 놓으면서 전 보호자님께도 카톡으로 알려드렸습니다. 


그러니 통화를 원하시더라구요. 

전화를 드렸습니다. 

목소리엥 걱정이 한가득이시더라구요 .. 

정말 얘네들을 아주 사랑하셨구나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제부터 지금까지 집에 계속 사람이 있어서 아이들이 탐색할 시간도 없고 그랬으니 .. 

저희가 지금 외출을 한 몇시간 할까 싶다. 그럼 좀 낫지 않겠냐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들을 데려가시겠다 하십니다. 

네 ? 일단 주말까지 지켜보는게 어떨까요 했는데 


본인이 가게를 하는데 거기 인테리어공사를 한다. 공사하는김에 애들 공간을 만들어서 본인이 데리고 있을 생각도 하고 있다. 

오늘 9시까지 데리러 가겠다... 

하시더군요 


이때까지 만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ㅜㅜ 

그래도 너무 걱정이 되셔서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셨을 그분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아이들도 밥을 잘 못먹고있으니 저희도 마음이 아파서 

알겠다 했습니다. 



저희는 9시까지라도 냥이들 사람없으면 좀 뭐 먹지않을까.. 싶어 잠시 밖에 나갔다가 9시에 맞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남자친구분이랑 함께오셨습니다. 

제가 주차하느라 신랑이 먼저 올라갔습니다. 

엄마냥이는 보이는곳에 있어서 이동장에 넣어 두셨는데 새끼냥이가 어디에 숨었는지 안보이더라구요 

하필 그날 냥이들이 머물던 방에 전구가 나가서 헨드폰 불을 비추며 열심히 찾았습니다. 


저도 집에 도착해서 아이가 없어졌다길래 혹시나 어디 끼어있을까봐 여기저기 찾다가 

냥이들 밥은 좀 먹었어 ? 하고 신랑한테 물어보니 

전 보호자님께서 갑자기 " 사료가 젖어있더라구요 , 저희 애들이 젖은거 안먹거든요 .. " 하고 저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셨습니다. 

저희가 입술에 물 묻혀주고 캔발라주고 할때까지만 해도 전혀 젖지 않았었고 .. 

제가 만져보니 캔을 위에 펼쳐준부분이 캔의 습기때문인지 살짝 젖어있더라구요 


아니다 .. 설명했지만 아무 대답이 없으시더라구요 


속상했습니다. 

그렇게 새끼냥이 찾는 시간이 한 몇분 지났을까 .. 저희집 살림을 다 뒤집고 .. 우당탕탕 뭔가가 떨어지고 .. 방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찾다보니 .. 

전혀 찾던 부분이 아닌.. 엄마냥이 있던 근처에 있더라구요 .. 


새끼냥이를 찾으시고 이동장에 담으시고는 .. 

민폐끼치고 가서 죄송하다 말씀 남기시고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 


저희집은 .. 부엌까지 난장판이 되었구요 


뭔가 .. 뭐가 지나갔지 . 멍 ~ 했습니다. 


무슨 상황이지 




여기까지 .. 하루만에 다 지나간 일인겁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 연락도 없으시네요 

솔직히 너무 서운했습니다. 하루였지만 그 냥이들 움직임만 하루종일 주시하고 .. 폰 두개로 카톡 페이스톡 연결해놓고 방문도 닫아놔주고 .. 

제 나름 굉장히 신경썼는데 .. 


그리고 생면부지 처음보는분이 저희집 구석구석을 샅샅히 뒤지고 계신게 정말 너무 싫었습니다... 

그리고 밤늦게 오셔서 집을 그렇게 엉망을 만들어놓으셨으면 대충이라도 정리를 해주셔야하는게 아닌가 .. 


그리고 .. 아이들 가서 밥은 잘 먹었었는지 안부정도만 말씀해주셨어도 얼마나 좋을까 .. 


냥이들 마음만 너무 생각하시고 .. 남은 저희 마음은 너무 못 헤아려주시는게 아닌가 ...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또 

계속 냥이앓이에 헤롱헤롱하다가 .. 

어떤 분께서 카페에 길에서 몇일전에 구조한 새끼냥이를 분양올리셨더라구요 


피부병이 있었지만 너무 이쁘게생긴아이라 제가 두시간 거리지만 데리러 가고싶다하였고 .. 

내일 한시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몇시간 뒤 문자가 오셔서 다른분이 득달같이 달려오셔서 데려가셨다고 .. 죄송하다고 .. 

(제 생각으로는 제가 책임비 오만원 나중에 중성화했을때 돌려주실 수 있냐 했던 것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카페에서 입양시에 그런식으로 많이들 하시길래 여쭤봤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셨었습니다. ) 



흔한 중고나라도 먼저 약속한 사람과 거래하는게 우선인데 .. 

냥이데리고 약속했으면서도 이렇게 쉽게 약속을 어기다니.. 




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냥이 그르릉 소리도 한번 못들어 보고 냥이 앓이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것 같아요 

그 전에 냥이를 너무 사랑하는분들의 아무생각없이 하신 행동에 .. 더 마음이 아파서 죽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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