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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린천 레프팅.. 100% 실화 (완결편)
게시물ID : panic_6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취한둘리
추천 : 18
조회수 : 273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8/27 10:56:33
"아빠는????!!!!!!!!!!!!!!!!!!!!!!!!!!!"
헐.. 진짜 죽다살아난사람에게 대박이죠ㅠ.ㅜ
아빠가 없다,,, 비실가족과 모두 찾았지만,, 아빠혼자 없다...

나는 몇분간 떠내려가면서 혼자죽는다는 생각에 너무나 억울했고, 침착하자. 기회는 분명히 몇번온다.
살아날기회는 반드시온다,, 이렇게 살았습니다. 정말 저승까지 갔다온 저에게, 너무 매정한형은...
첫마디가...
"아빠는??????!!!!!!!!!!!!!!!!!!!!!!!!!!!!"

아빠는.......아빠는......아빠는..................................

솔찍히 이런생각했습니다.
병신이 되도 좋으니깐, 살아만 있어달라고,,, 여기서 죽으면 시체도 못찾는다고,,,
부산에서 강원도까지와서 시체가 될수는 없다, 팔 다리하나 부서져도, 뇌진탕을 일으켜도,,
살아만 있어달라고,,,

그러나.. 눈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조교가 미친듯이오더군요, 다 무사하냐고,, 개자식,, 나는 죽다 살아났고, 아빠는없는데,,,
울형입장에선 자기눈에 동생이 떠내려가고 아빠가 실종되었는데...

나는 그 조교새끼 멱살을 잡았습니다.
"씨박새꺄!! 이 위험할때 강행한게 잘못이고, 키를 높쳐?
너 이 씨박새끼!! 죽여버린다, 당장 울아부지 찾아와!!"

저 위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다른보트가 갑자기 한곳으로 대고, 20명정도 둘러싸고,,,
조교새끼도 미쳐서 그 심한물살을 헤엄쳐갈려고 합니다. 하긴, 잘못되면 전체가 영업정지에 뉴스에 나오고
자신은 살인자가 되는 순간이니까요... 

미련한 우리형,, 그 조교를 따라 헤엄쳐갈려고 합니다. 수영도 배운적도 없으면서,,, 
그래서 제가 말렸습니다. 그 자리에 서라고, 정신줄놓지마라고 병신아!! 니까지 잘못된다...
마음단단히 먹고 기다려라고!! 

결국, 그 20명사이에서 한사람이 쓰러져서 大자로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비틀비틀 걸어오더군요,
아,,, 아빠.... 아빠다!!! 다행이다 정말 ㅠ

아빠의 상황은 이랬답니다, 형은 보트줄을 잡고 날았지만 바로 살았고, 저는 완전 미친듯 떠내려갔고
아버지는 보트를 잡았지만, 물살에 쓸려, 뒤통수를 바위에 머리를 부딫혔다고합니다. 
하이바를 썻지만, 속도와 엄청난 충격으로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합니다만, 
곧바로 헤엄쳐서 나와 뻗었다는군요,,, 

결국 1주일동안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정신줄이 하나 끊어졌던가, 아니면 두개골에 실금이라도 간건지,
우황청심환과 두통약을 먹어도 엄청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다행이 큰 부상은아니고, 머리쪽으로 압이
몰려 꽉 찼다더군요, 순간 고혈압과 너무 공포증이었다고해야하나? 지금은 걱정없이 잘 지내고 계십니다.
레프팅 이야기할때마다, "씨바 다시는 안한다 ㅡㅡ" 이렇게 농담하구요..ㅋ

어째뜬 그렇게 비실가족과 다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아주 고통스러워하고, 모두가 공포에 떨었죠,
그 조교씨박새끼.. 어째뜬 가야한다고, 도착지까지는 가야할꺼아니냐고, 마지막 폭포를 또 가잡니다.
전부 얼어붙어서, 걸어가길원했죠,, 저 씨박새끼.. 보트가 몇백만원을 넘어도 사람생명이 우선인데..
결국 전부 걸어가고 조교혼자 보트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날밤 악몽을 꿨습니다. 또 레프팅을 하는꿈...
다음날 긴장이 풀렸는지 온몸이 근육통이더군요, 이렇게 무사히 저희가족은 살았습니다 ㅠ
물쌀과 수위만 약하다면, 저는 또 할듯합니다 ㅡㅡ;;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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