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께서 올리신 오유의 차단 기능과 관련된 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커뮤니티 시스템의 문제를 유저들의 전반적인 성향 문제로 치환시켜 오유의 이미지를 자신의 구미에 맞게 희석시키려는 저열한 의도에 있습니다. 그 오만한 저열함이 바로 "독재"라는 얼토당토 않은 레토릭에 내포되어 있음은 해당글과 댓글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정당한 비판과 토론 그리고 대화와 설득... 민주주의의 기본 의제고 당연히 존중받아 마땅합니다만 전방위적 그리고 무작위적으로 언로가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비판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하에 커뮤니티의 존재 가치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한 제재와 그 권한은 오롯이 해당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있는 겁니다.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갈등이 존재할 때 이에 대한 담론을 위해 공론화라는 과정을 거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공론화 과정에서도 원칙과 기준은 분명합니다. 대화와 타협의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범주화해서 자극하는 행위를 통해 애초에 협상 테이블로부터 떠나게 만드는 행위는 지양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오유의 차단 시스템에 의해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엄연히 다수의 유저들로부터 승인을 받고 그것을 활용함에 있어 해당 커뮤니티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존재하거늘 그것조차 수인하지 않고 "독재"라는 워딩을 일삼으면서 어떻게 그것이 합리적 비판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지 그 용기에 실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모든 커뮤니티가... 그리고 모든 시스템이 완전무결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분명히 오류가 있고 미비한 구석이 존재하겠죠. 그것을 보완하고 수정해가면서 더 나은 커뮤니티로 성장해 가는 겁니다. 발전 과정에서의 오류를 지적하고자 한다면 다수의 유저들을 자극하는 레토릭을 남발하기보다 조금 더 성숙한 마인드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 나가셨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외부펌금지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