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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공군 훈련소 귀신이야기21탄:가로등
게시물ID : panic_11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2
조회수 : 8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1/29 09:11:11
- 훈련소의 밤에도 많은 불빛들이 있습니다.
 
내무실과 각종 당직실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있지요...
 
그중에 '깔딱고개'(구보코스에 있는 고개로, 코스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오르막 언덕. 막바지이기 때문에 숨이 깔딱깔딱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의 가로등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훈련소 내무실에서 불침번을 서는것 외에, 이론교육을 받는 이론학과장으로도 불침번을 선답니다. 그곳을 가기위해선 '깔딱고개'라는 곳을 지나야 하구요.
 
 
- '꽥꽥이'조교님이 당직을 서고 있었답니다...
 
그때 갑자기 당직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허겁지겁 들어오더라더군요...
 
"조... 조교님!!!"
 
"어? 뭐야?? 너 방금 불침번 보고하고, 불침번서러 가지 않았어?"
 
"가... 갔습니다... 가다가... 귀... 귀... 귀신을...."
 
"뭐? 귀신!?"
 
'꽥꽥이'조교님은 임관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훈련받던 시절, 여러 귀신의 목격담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서둘러 불침번이 가리키던 곳으로 달려나갔답니다...
 
"어... 어디야??"
 
"깔딱고개쪽입니다."
 
덜덜 떨면서, 자신의 뒤를 따르는 불침번과 함께, 깔딱고개쪽으로 뛰어갔다네요...
 
"야! 근데, 같이 갔던 다른녀석은 어딨어??"
 
"....."
 
"야!!"
 
"....."
 
"어...?"
 
질문을 해도 대답이 없기에, 뒤를 돌아보았는데, 겁을 먹고 자신의 뒤를 따르던, 그 훈련병이 없더랍니다... 조교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겁을 먹고 내무실로 들어간 것 아닐까란 생각에 눈앞에 보이는 깔딱고개를 바라보며, 그냥 달리기로 했었답니다...
 
깔딱고개에 다다랐는데도, 귀신은 커녕 사람하나 보이지 않더라네요...
 
"... 녀석이 헛것을 본게로군..."
 
이라며, 말을 하던 찰라...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자신의 온몸을 스치더랍니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고개를 들어 가로등을 바라봤다네요...
 
"???"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었답니다...
 
'어라? 너무도 깨끗한데... 아...! 날벌래들이 하나도 없네!?'
 
다른 가로등들에 보이던 벌레들이 그 가로등엔 없었다고 하네요...
 
그때 때마침...
 
"저벅저벅....."
 
불침번을 마치고, 내무실로 돌아오던 훈련병들과 마주쳤답니다...
 
"필승!!"
 
"아... 그래, 너희들... 혹시, 불침번 상번자중 한명 그리로 갔어?"
 
"ㅇㅇㅇ훈련병!! 예? 불침번중 한명 말입니까?"
 
라고 오히려 어리둥절한채 되묻더라네요...
 
"어 그래..."
 
"저... 두명 다 왔는데, 말입니다..."
 
"어?? 두... 명??"
 
"네... 두명 다 상번했습니다."
 
"....."
 
조교가 멍한 상태로 잠시 서 있자. 훈련병들이 내무실 쪽으로 이동하려 했답니다...
 
그래서, 왠지 묘한 생각이 들어, 혼자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았었다네요...
 
서둘러, 훈련병들과 함께 내무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걸어오던 중, 무심결에 깔딱고개쪽의 가로등을 바라보고, 조교는 그 자리에서 심장이 얼어버릴듯한 느낌을 받았다네요...
 
몸통이 온통 하얀 어떤 존재가... 가로등의 어두컴컴한 부분 윗쪽에서,마치 거꾸로 물구나무를 선 것처럼, 가로등에 목을 매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더랍니다...  
 
 
- 다음날... 구보중 사망자가 나왔는데, 당시 '꽥꽥이 조교'님은... 귀신이 자기 대신 훈련병을 데려간것이라고 믿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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