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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너를 보내고
게시물ID : readers_11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죽빵에관하여
추천 : 0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2 19:14:43
너에게 이 편지가 닿을 걸로 알고 이렇게 편지를 쓴다.

가을 화창한 날에 넌 날 떠나갔어. 커피숍에서 다짜고짜 이별을 통보하고 나가는 널 보면서 참 당혹스러웠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벌써 해가 어둑어둑 땅거미가 진 뒤였어. 

일어나 집으로 향했어. 마음이 무거워진 만큼 몸은 한결 더 무거워진 것 같았어.

집에 와 침대에 몸을 던졌어. 너와 함께했던 수많은 시간들. 정말로 잊혀지지 않더라.

학교, 집, 거리, 영화관, 하다 못해 헬스장까지 니가 없는 곳은 없었어. 

그렇게 생각하니 괜시리 눈물이 나 생각하는 걸 그만뒀어. 지금 이 글도 친구 카톡을 보고 황급히 쓰고 있어. 너와 이별한 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이렇게. 나 참 웃기지?

해외로 떠난다면서? 그럼 이렇게 갑작스런 이별 통보도 이해가 가. 아무렴. 

하지만 우리 사랑이 이렇게 빨리 끝난단 건 나로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아. 

아..눈물이 다 나네. 이미 넌 내 마음 속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고 널 덜어내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 

해외로 떠나는 너에게 이렇게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쓴다. 혹시라도 모르니 외국에 가면 주소 알려줘. 너에게 이 편지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이 편지가 너에게 전해질 즈음 난 아마 예전의 내가 아닐 것 같아. 



거리에 나가보니 수많은 커플들이 보였어. 모두 다 다정한 것이 정말 부럽더라. 특히 여자가 부러웠어. 

그런 멋진 남자들을 독점할 수 있잖아? 그래서 난 꿈을 세웠어.

이 세상 남자들은 전부 내꺼. 그래 새로운 것에 눈을 떴거든 boy

크큯....큿소...지금 내 오른팔의 boy♂가 미쳐 날.뛰.고.있.다.구? 

야레야레..진성마족인 이몸에게 이 정도의 상.처.를 입히다니...닝겐 주제에 대.단.하.다.구? 

하지만 날 더 이상 막.을.수.없.다.구? 왜냐면 이미 진.실.의.눈.을 떴기 때문이지. 후훗...정말 다 부질없군...이렇게 예쁜 남자들이 있는데 말이야boy

미미짱 널 해외로 반품하고 나서 난 다른 것을 얻었어. 이제 너 따위는 필.요.없.다.구? 

어쩌면 이건 운명...그래..데스티니였는지도 몰라. 이거슨 운명의 데스티니.

어 창밖에 남자가 간다. 빨리 이리와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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