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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공군 훈련소 귀신이야기26탄:불침번
게시물ID : panic_11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1
조회수 : 17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9 09:26:06
- 군대와 불침번처럼...
 
불침번과 귀신도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랍니다.
 
불침번을 서다보면 정말... 별의별 일이 많이 있지요...
 
자신은 분명 후임자와 교대를 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나타나는 후임자가 있는가하면...
 
알수없는 외부인이 오밤중에 등장하여, 행방이 묘연하거나...
 
정체모를 대상에 대해,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밝혀지고 보니, 송아지라던가...
 
때때로는 불침번의 근무태도를 보기위해, 불시에 들이닥치는 간부들까지...
 
어찌보면... 불침번 설때의 귀신 이야기들 중 절반은... 사소한 오해와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그 많은 오해와 착각들 중에서도...
 
때때로는 저 두가지 단어로 설명한다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도 있는 법이랍니다...
 
 
- 달봉이 조교님 아시죠?
 
제 이야기의 주요 대상이 되시는...
 
이분은 참으로 특이하신 분입니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때때로 남들이 볼 수 없는걸 본다는 것이죠...
 
뭐... 본인 빼고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란 생각도 들었죠...
 
그분과 함께 또다른 훈련병이 겪었던 이야기를 듣고는 말입니다...
 
 
- 달봉이 조교님의 당직일...
 
내무반 순찰을 돌고 있었답니다...
 
"필승!! 근무중 이상무!!"
 
"어... 수고~"
 
새벽 1시가 좀 지난 시간...
 
불침번의 짧은 인사를 받은 달봉이 조교는 내무실 문에 달린 유리 넘어로, 훈련병들의 취침상태를 체크했답니다...
 
그러던 중 한내무실 앞에서 멈춰서게 됩니다...
 
"어?? 저녀석 뭐야?"
 
내무실 안쪽의 어두운 구석에서 한 훈련병이 웅크려 앉아있었다네요...
 
'어디가 아픈가?'
 
이렇게 생각이 든 달봉이 조교... 문을 벌컥 열었답니다...
 
"야! 너 왜그래?"
 
그소리에 화들짝 놀란 그 훈련병...
 
"네!? 아!! 피... 필!승! 근무중 이상무!!"
 
"뭐?? 너 왜 잠 안자고 이러고 있어??"
 
"ㅇㅇㅇ훈련병!! 네! 부... 불침번 입니다!!"
 
"불침번?? 불침번이 왜 여기있어? 복도에 있어야지??"
 
"내... 내무실 부... 불침번입니다!!"
 
"뭐?? 내무실 불침번??"
 
"네! 그렇습니다!!"
 
그소리에 잠이 깬 몇몇의 훈련병들이 눈을 비비며, 부시시한 눈으로, 그 둘을 쳐다 보더랍니다...
 
"야!! 이거 무슨소리야?? 내무반에 불침번이 어딨어?? 복도만 서면 되는구만..."
 
"어?? 어어!? 그럴리가...? 저희는 날마다 순번 돌아가면서, 내무반 불침번 섰습니다..."
 
"뭐?? 어떤 자식이 장난친 거로구만... 불침번 설 때, 금일 불침번자들 모이라는 방송 들었어 못들었어??"
 
"네?? 저희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방송 나온적이 없습니다..."
 
"어라?? 그럼, 너 전에 누가 불침번이였어??"
 
"....??"
 
"모른단말야?? 야!! 전부 기상!! 이것들이 어디서 장난질 들이야!!"
 
그렇게 호통을 친, 달봉이 조교는 그 내무실의 불을 켜고, 훈련병들을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자식 전에 누가 불침번 섰어??"
 
"....."
 
"뭐야?? 아무도 없이 지혼자 일어나서 불침번 선거야?? 얌마 불침번. 너 혼자 일어난거야??"
 
"아... 아닙니다!! 부... 분명... 누가 절 깨웠는데... 누가 깨웠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일어날 때 얼굴 못봤어??"
 
"봐... 봤습니다... 부... 분명... 절 깨울 때, 제 얼굴 바로 위에서, 절 깨운 얼굴을 보긴했는데... 기... 기억이...."
 
"이거 뭐야? 니들 다 죽어볼래?? 어떤새끼가 장난친건지 빨리 안나와??"
 
"....."
 
"이것들이 정말!!! 그렇게들 나온다 이거지... 끝까지 가보자... 그럼 어제도 불침번 섰나?"
 
"네... 그렇습니다..."
 
"어제 4시에서 6시 누구야??"
 
그 때,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손을 든 훈련병 한명...
 
"네. xxx훈련병!!"
 
"그럼 너 전에 누가 깨웠어?"
 
그러자, 그 바로 옆의 한 훈련병이 손을 들더랍니다... 어제 4시에서 6시 사이에 불침번을 섰다고, 손을 들었던, 훈련병의 손가락질이 그 훈련병이 맞음을 확인 시켜 주었답니다...
 
"그럼 니가 2시에서 4시사이고... 그전의 12시에서 2시는 누구야??"
 
"네. ㅇㅇㅇ훈련병..."
 
그 바로 옆의 훈련병이 손을 들더랍니다... 그런 패턴으로 보자면, 그 바로 옆의 훈련병은 하루중 가장 먼저 불침번이 시작된다는 10시에서 12시가 되는것이죠... 당연하다는 말투로, 달봉이 조교가 물었다네요...
 
"그럼... 그 옆에놈. 니가 10시에서 12시냐?"
 
라고 묻자... 이 훈련병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습니다...
 
"네??? ㅁㅁㅁ훈련병... 아.. 아닙니다... 전 그전날 4시에서 6시 입니다..."
 
"뭐야?? 그럼... 10시에서 12시 사이는 누구야??"
 
"......"
 
"이것들 뭐야?? 그럼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불침번을 섰던 놈들이 하나도 없단말이야??"
 
"....."
 
"아... 나 이 답답한 놈들을 봤나... 그럼 12시에서 2시 사이에 섰던 놈들 손들어봐..."
 
그렇게 말하자, 몇명의 훈련병이 손을 들었고...
 
"자... 그럼 니들은 분명 니들을 깨운 훈련병을 보았고, 그 훈련병이 자기 위해서 자리에 눕는것도 보았을거란 말이지... 어떤놈인지 빨리 말 안해??"
 
"....."
 
"어떻게 한놈도 기억을 못하냐... 이렇게 멍청한 놈들은 또 처음보네... 니들 몇구대야??"
 
"....."
 
"몇구대냐고!! 이 멍청한 놈들아!!!"
 
"저... 저희 내무반은 구대가 따로 없습니다..."
 
"그게 무슨말이야?? 구대가 따로 없다니!!"
 
"저... 저희는 서... 서기들이라..."
 
"!!!!!!"
 
달봉이 조교는 서둘러, 내무실문을 열어 입구에 달린 방번호를 확인했다네요...
 
'3.... 312호!?! 나... 난 아까 분명... 2층...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 달봉이 조교의 머릿속을 스치고 가는 기억 하나...
 
'아!! 근데 왜?? 3층에도 불침번 입초까지 2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거지!?!?!?'
 
 
 
서둘러, 복도로 나간 달봉이 조교... 그때는... 복도를 홀로 왔다갔다 하는... 단 한명의 불침번만 보이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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