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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를 쫒아나선 안철수, 그는 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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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물항아리
추천 : 7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6 14:37:25
신기루를 쫒아나선 안철수, 그는 유령이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그가 만들 신당이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지가 관심사다. 이와 관련하여 <리얼미터> 조사 결과는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준다. 전국 성인 1천50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는 경우를 가정해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37.6%), 새정치민주연합(25.2%), 안철수 신당(16.7%)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에는 새누리당(32.5%), 새정치민주연합(23.5%), 안철수 신당(23%) 순이었다.
 

사실 충격적인 결과다. 이 여론조사 결과 만으로 보면 총선은 새누리당의 압승과 야권의 참패로 귀결된다. 안철수 의원은 탈당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을 원색 비난했다. 집권할 수 없고 집권해도 안된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잘되는 건 결코 못봐주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보다 새정치민주연합, 더 정확하게는 문재인 대표가 더 밉다는 것인데, 이것이 안철수의 본심이다.
 

안철수는 낡은 진보 청산을 말했다. 그러면, 안철수 본인은 새 진보이거나 새 보수인가? 이건 말장난일 뿐이다. 보수와 진보는 그 자체가 클래식이다. 안철수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그는 진보와 보수 사이에 있는 ‘그 무엇’이다. 그러면, ‘그 무엇’은 도대체 ‘무엇’일까? 흔히들 이야기하는 ‘중도’라는 것일까?
 

사실 ‘중도’는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다. 혹은 있다가는 없고 없다가는 있는 그 무엇이기도 하다. 그 무엇의 정체는 바로 ‘무지’(무식)다. 중도는 무지(무식) 또는 무관심의 다른 이름이다. 안철수는 무지한 인물이며, 사실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인물이다. 그것이 안철수의 정체다. 중도는 사막의 신기루와 같다. 우리가 다가가면 그것은 우리로부터 도망을 간다. 우리는 그 실체를 결코 만질 수 없다.
 

진보와 보수의 사이에는 중도라는 신기루가 있을 뿐이다. 안철수는 신기루로 뛰어들었다. 아마 권력에 목마른 이들 몇 명이 그 뒤를 따라 뛰어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곳엔 아무것도 없다.
 

문재인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포함해서 모든 공천을 상향식으로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곳이 바로 현실이다. 안철수는 현실을 부정하며, 사막의 신기루를 쫒아 가버렸다.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고, 당내 보수 기득권 세력들을 청산해나간다면 보수와 진보의 간극(신기루)은 더욱 쪼그라들 것이다. 중도란 신기루에 불과하며 환상(신기루)를 물리치는 방법은 현실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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