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자가 좀 착하기만 하면 되나요? 그럼 얼마나 착해야 되는데요? 세상에 그렇게 나쁜 사람이 있기는 한가?;
자기는 사실 부족하다는 식으로 결국 겸손한 내용으로 글써놓고 '난 여자 아무 조건도 안본다'라고 적을거면 그냥 길거리 나가서 아무나랑 결혼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학력,집안,재산,직업,과거,외모는 따지지 않아요' 결국 여자기만 하면 되네요; 그럼 그냥 길가던 사람 잡으시면 되잖아요?
성격 빼고는 아무것도 안 따지지는 사람이 왜 여자를 지금 못 만나고 있는 걸까요?
주변에 친구가 없나요? '그냥 아무나 소개시켜줘'라고 말해도 소개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음? 아니면 소개를 받아봤는데 다 나쁘던가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니 솔직하게 말해볼까요? '착한' 사람이면 된다구요?
사실 아무것도 안 보는 게 아니라, '자기가 부모님 봉양해야 하는 거 이해해주고 평생 같이 살아줬으면 하는' 이걸 대충 '착한'이라고 표현하고 싶으셨던 거지요?
사실 저도 그래요. 그런 사람 만나도 싶다는 생각 하면서 살아요. 하지만 그게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엄청나게 힘든 일이지요. 사랑하는 것만으로 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그런데 그냥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을 만나면서 '저 사람이 평생 부모님 봉양하는 거 이해해야지' 이걸 생각하고 나올 사람이어야 착한 건가요?
욕심이 없는 게 아니라, 정말 끝도 없는거에요. 이렇게 위선적인 글, 솔직히 같은 남자가 봐도 부끄러워요.
이 글 그대로 뽑아가도 그냥 '조건 별로 안보는구나' 라고 믿는 사람 아무도 없을겁니다.
당신은 여자의 조건을 안 보는 게 아니라, '너무 큰 조건'하나를 걸고 있어서 다른 건 내밀 생각도 못하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