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19일 오후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미수사건은 용감한 고교생 3명이 없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다. 19일 오후 대구시내에서 영화감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영남공고 3학년 김형석(19.화공과.수성구 시지동). 최고영(19.화공과.수성구 범물동).주세별(19.섬유과.수성구 만촌동)군 등 3명은 지하철을 탄 뒤 이상한 차림새의 30대 남자가 바로 앞칸에서 자기들이 타고 있는 칸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했다. 비교적 추운 날씨에도 코르덴바지에 티셔츠만 입어 그냥 보기에도 정상적이 아니었던 이 30대 남자는 김군 등이 타고 있던 칸에서 소화기를 꺼내 낸 뒤 다시 앞칸으로 옮겨갔다. 이상한 30대 남자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던 고교생 3명은 "설마 저 아저씨가 무슨 사고야 치겠느냐"고 생각했지만, 30대 남자는 김군 등이 타고 있던 객차의 옆 칸에서 살충제로 보이는 스프레이를 분사해 불을 붙이며 "다 죽여버리겠다"고 외쳤다. 객차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다른 칸으로 옮겨 타거나 내릴 준비만 했을 뿐, 이 남자의 행동을 말리거나 중단시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를 떠올린 김군과 친구들은 신속하게 행동했다. 이들은 단숨에 이 남자가 타고 있던 칸으로 뛰어가 그에게서 인화성 물질이 든 스프레이와 라이터를 빼앗은 뒤 팔을 꺾는 격투를 벌여 제압했다. 그러자 승객들은 다시 김군 등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이들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했다. 고교를 졸업한 뒤 호텔리어가 되기를 원하는 김군은 "사상 최악의 지하철 참사가 있었던 대구지하철에서 용감한 행동을 했다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칭찬을 해 아직은 얼떨떨하다"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을 함께 막아주었던 친구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군의 친구 최고영군은 졸업을 앞두고 경북 구미에 있는 핸드포 케이스 제조업체에 취업이 된 상태이며, 주세별군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김군 등이 붙잡은 이 남자를 조사해 방화미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용감한 행동을 한 김군 등에 대해서는 포상할 방침이다. ================================================================================================ 하아 ㄱ- 대단합니다 . . 허나 이미친사람은뭐야 ㄱ- 또한번의참사를기대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