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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뻔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141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16
조회수 : 404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0/28 15:58: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0/28 03:41:42
*오늘도 꿀잠 주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댓글/조언 언제나 감사드립니당^.^
*퍼가지마쎄요
 
 
 
 
 
 
 
"에이, 하나도 안 무섭네."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에미미는 잔뜩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킴벌리는 금새 시무룩해져 턱 아래에 받치고 있던 손전등을 치웠다.
 
"아니야 완전 무서워."
 
아무리 우겨봐도 에이미는 완고했다.
 
"아니거든."
 
옷장에 사는 괴물이라니?
그게 다야?
다음에도 이런 식이라면 다시는 킴벌리네 집으로 파자마파티를 하러 오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도 진짜같은 구석이 없구만.
라고 생각하는 에이미의 입술이 빼죽 나왔다.
 
주인공도 없고 달랑 옷장에 사는 괴물 이야기라니.
눈알이 빠져있고 팔다리가 길쭉하니 날카로운 이빨까지 가졌다나.
킴벌리의 말로는 밤이 되면 굶주렸던 괴물이 옷장 밖으로 나온다고 했다.
에이미는 팔짱을 꼬고 킴벌리를 쏘아봤다.
 
"내 이야기가 훨씬 무서울 걸."
 
킴벌리는 한숨을 쉬며 손전등을 아예 꺼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에이미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다.
외딴 곳에 버려진 집에 귀신이 들렸다는 뭐 그런 꽤나 소름돋는 내용 정도.
에이미의 입담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똑같은 귀신 이야기도 훨씬 긴장감있고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 소녀가 오래된 집으로 들어가 삐걱거리는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이윽고 침실까지..
킴벌리는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갑자기 시커먼 그림자 귀신이 나타났다고 하는 순간 온몸에서 소름이 돋아났다.
 
"그래 인정. 네 이야기도 좋긴 한데 그래도 내 것 만큼은 아니야."
 
에이미의 의기양양했던 얼굴이 금새 혼란에 휩싸였다.
 
"어째서?"
 
킴벌리는 히죽히죽 웃으며 에이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가 싶더니 그대로 지나쳐 어깨너머 뒤로 시선을 옮겼다.
에이미는 그대로 몸이 굳었다.
등 뒤에 옷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삐걱하며 옷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네 이야기는 진짜가 아니잖아." 
 
 
 
 
 
 
 
출처 Classic Storytelling
https://redd.it/3q5el2 by Bearou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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