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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공부 수단으로서 의외로 위험할 수 있는 두가지 - 미드, 원어민 친구
게시물ID : english_11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뿡뿡뿕!뿡뿡
추천 : 0
조회수 : 8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09 20:37:27

일단 이 글에서 우리의 영어 회화 공부 목적은 취직 및 영어 인터뷰와 비즈니스 영어 등 업무에서의 활용이라고 전제하고 쓸게요. 다른 목적인 경우엔 크게 상관없을 것도 같아요.


먼저 미드는 좋은 공부 수단이긴 한데 잘 골라야 해요. 익히 알려진 프렌즈나 위기의 주부들같은 드라마 외에 타 드라마는 영어 교본으로 쓰기엔 적절치 않을 수 있어요. 저는 과거 가십걸을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공부할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보다보니 그 드라마 대사로 영어 공부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 거기 나오는 대사를 들으며 '그냥 좀 있어보이려는 어투네. 저게 요즘 젊은 미국애들 말하는 스타일이구나'라고 단순히 생각했죠. 나중에야 실제 현실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개싸가지없다는 소리 듣기 딱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내가 뭐라고 말하면 왜 상대방이 가끔 '헐~'이런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았음;;


토종 한국인이 드라마 영어 대사의 어감, 어투, 분위기의 미묘한 차이와 예의 정도까지 구분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그 드라마만의 세계관과 작가진이 창조해내는 대사가 따로 있기 때문에 현실과 결코 다르다는 것. 외국인이 한국어를 한국 드라마로 공부해서 평소에 김수현 드라마 대사처럼 말하면 이상하겠죠;;


그리고 원어민 친구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뭐냐하면 이 친구가 지역색 강한 억양의 보유자랄지 혹은 힙합 필이 충만한 흑형이랄지(...) 하튼 기타 등등으로 그닥 formal한 영어를 구사하지 않는데 하필 안 좋은 언어습관을 그대로 따라가서 굳어져버리는 경우입니다. 한국인이 그렇듯 미국인도 언어습관 안 좋은 경우 많거든요. 이런 경우 말할 때 본인도 모르게 스트리트 잉글리쉬스러운 억양으로 yo, bro, you know, like를 남용하거나 공식적인 상황에서 용납되지 않는 은어를 습관적으로 끼워넣더라고요. 전 면접에서 60대 임원진 앞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분 본 적 있습니다;;;


아무래도 formal한 용도로 쓸 영어라면 formal하게 배우고 구사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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