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 입시를 치룬 학생입니다.
입시 초반에 계속해서 의치대계열에서 일차 탈락을 많이 경험했고, 가능성이 있다 생각한 학교마저 대기번호가 뒤 쪽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 오직 공대, 서울공대만을 생각하며 입시를 진행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서울 공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마음 놓고 지내던중, 방금 의대 한곳의 추가합격 결과를 받았습니다.
평소에 공대 혹은 의대 두 곳 모두 가서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이었고, 예상치 못한 소식이기때문에 결정이 힘듭니다.
제가 붙은 공대 학과는 수시에서는 중상위권, 정시에서는 상위권 정도의 전망 좋고, 취직잘되는 과입니다. 다른 분야로의 연계성과 폭이 넓은 과입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기에는 매우 힘들거라 말합니다.
특히 이번에 붙은 의대의 경우 5대의대에 포함이 되지 않지만 이름있는 서울권대학의 의대이고, 현재 동양최대 규모라 하는 병원을 짓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후에 대학병원에 남기 수월할 것이라 보는 관점도 많습니다.
사실 저는 미래의 안정성.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 대학, 그 학과를 갔을 때 정말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사실 의대공부 생물이 대부분이고 엄청난 암기량을 자랑한다고들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되돌아 보았을 때 그러한 쪽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렇기 때문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 글을 올리면서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입시에 성공한 사람이 있으면 실패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이 제 글을 보시고 상처받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입시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