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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공군 훈련소 귀신이야기30탄:병원에서
게시물ID : panic_11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3
조회수 : 14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9 10:30:11
- 하필 엉덩이에 커다란 종기가 난 고참은...
 
훈련소 병원에서 종기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답니다.
 
엉덩이 종기수술을 마친 후, 몇일 쯤 지나...
 
텅빈 병실의 침대위에서, 똑바로 눕지도 못한채, 업드려 잠들어 있었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을까...?
 
옆자리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라네요...
 
업드려 있던 자세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창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고, 맞은편 침대로 훈련병으로 생각되는 한 사람이 어둑어둑한 어둠을 뚫고 들어와 침대에 걸터 앉더랍니다.
 
그리고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더라네요...
 
왠지 어색한 분위기...
 
당시의 고참은 그 사람이 동기인지, 아니면, 기간병(훈련소에서 군생활을 하는 군인)인지 판단할 수 없어서, 마른침만 꼴깍꼴깍 삼키며, 업드려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졌다네요.
 
화장실에 가기위해 몸을 일으킨 고참은 흘깃 그 훈련병의 얼굴을 바라보았답니다.
 
반질반질한 머리와 후질근한 복장으로 보아하니, 훈련병임이 분명한 것 같은데...
 
풍기는 분위기는 왜인지, 동기같지가 않았답니다.
 
일단, 화장실이 급했던 고참은 절뚝이며, 화장실을 향해 발길을 옮기는데 등뒤에서 갑자기...
 
"화장실가니?"
 
라고 그 훈련병이 묻더랍니다.
 
"네? 네..."
 
얼떨결에 존댓말로 대답했다네요.
 
"아... 나도 훈련병이야... 말 놔..."
 
"네? 아... 네... 아니... 으... 응..."
 
"....."
 
그렇게 대답하고, 잠시 서있다가 어색함이 느껴져 다시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라...
 
"저... 화장실 갔다가... 누가 나 못봤냐고 물어보면... 절대로 못봤다고 그래..."
 
"어?? 왜??"
 
"아... 아니... 별건 아니구, 그... 그냥... 못봤다고만 해주면 돼..."
 
"....."
 
"부탁할께..."
 
"....."
 
고참은 '탈영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만약 탈영병이라면....
 
순간 등줄기로 서늘한 냉기가 돌더라네요. 탈영병이라면, 무슨짓을 어떻게 할지 모르니말이죠...
 
"으... 응... 아... 알았...어..."
 
일단 탈영병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렇게 대답하고는 서둘러 다리를 절룩이며, 병실문을 나섰답니다.
 
비상등 불빛만이 들어와있는 복도를 빠른걸음으로 걷자니, 종기를 도려낸 엉덩이는 아려오고, 배는 아프고, 탈영병때문에 겁은 나고...
 
어찌되었든 일단은 화장실로 향했답니다... 탈영병때문에 무서운것은 둘째치고, 배가 너무도 아파왔기 때문이였죠...
 
화장실로 들어간 고참은 서둘러 열려있는 화장실문을 박차고 들어가 터져나오는 항문의 쾌락을 마음껏 음미했답니다...
 
"푸촤롹차촥~!! 푸카칵치직찌지직~!!"
 
항문이 최상의 음질로 자신의 다급했던, 지난시간을 알리던 찰라...
 
"똑... 똑... 똑..."
 
'!!?!?!?'
 
화장실 문앞에서 들려오는 노크소리...
 
"사... 사람 있습니다..."
 
고참은 당황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네요...
 
그러자 밖에서...
 
"저... 사람하나 못봤나...?"
 
무엇인가를 묻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네?? 사람이요??"
 
"그래... 사내놈 하나를 찾고있는데..."
 
'아!? 혹시... 아까 병실의 그 훈련병??'
 
그 병실의 탈영병이 마음에 걸렸던 찰라에 마침 그 훈련병을 찾는 사람이 나타난것이죠...
 
"아... 305호에 가보시면, 거기 있을겁니다..."
 
"삼백... 오... 호...?"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고는 문밖에서 벌어진 상황에 온 신경을 집중해 보았답니다.
 
"....."
 
조용한 화장실 안...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얼마나 다급한지, 고참의 대답을 채 듣기도 전에 사라졌다네요...
 
'뭐... 탈영해서, 부대밖으로 나가서 잡히는 것보다야... 훈련소 안에서 잡히는 편이 아까 그녀석한테도 더 나을꺼야...'
 
라며, 애써 자신의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달랬답니다...
 
그런 생각과 함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마치고, 다시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화장실 문을 나서기 위해 복도를 내다보았는데... 
 
조용 하더라네요...
 
탈영병을 잡기 위해, 다소 시끌벅적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용하게 일이 마무리 된 듯 하여, 다행스러운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래도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병실문을 열어 안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자, 남아있던 불안감마져 사라지니, 화장실에서 큰일을 치루느라 고생한 상처입은 엉덩이의 통증이 더욱 엄습하더라네요...
 
몇일 후... 그렇게 치료를 마치고, 내무실로 복귀한 고참...
 
자신의 옆자리에 있던 친한 동기에게 안부로 복귀를 알렸답니다.
 
"여~ 나 없을 때, 고생 많았지~?"
 
"훈련소야.... 항상~ 개고생이지 뭐... 잘 쉬다 왔냐?"
 
"푹~ 쉬다 왔지~!"
 
"부럽다... 누군 훈련받다가 입원한다고, 몇일 건너뛰고, 누군 뺑이치고..."
 
"ㅋㅋㅋ~ 부럽냐~? 아... 참! 걔는 어떻게 됐어?"
 
"어? 니가 걔 이야기를 어떻게 알아??"
 
"아... 나 걔 봤거든... 병실에서..."
 
"뭐?? 정말??"
 
"어. 좀 미안하긴 한데... 더 큰일나기전에 차라리 잘된거지..."
 
"뭐? 뭔소리야...? 그것보다 큰일이 어딨다구..."
 
"음... 하긴... 그렇긴 하지... 근데 걔는 지금 어딨는거야??"
 
"글쎄...? 그건 내가 모르지..."
 
"아무튼... 좀 안됐다..."
 
"응..."
 
"근데... 못하겠다고 하면, 그냥도 내보내주는데, 왜 그랬데?"
 
"뭘 왜그래??"
 
"응? 아니... 왜 탈영했냐구??"
 
"뭐?? 누가 탈영해??"
 
"어? 탈영한 애 이야기 하는거 아냐?"
 
"탈영?? 누가... 탈영했데?? 어?? 난 못들었는데...??"
 
"??"
 
"탈영이라니... 금시초문인데??"
 
"그럼 넌 누구 이야기 한거야??"
 
"어... 사격장에서 총기오발 사고로 죽은애 있었거든..."
 
"헐... 어... 언제??"
 
"수요일에"
 
"!!!!!!!!!!!!!!!"
 
 
- 야간사격편의 사고가 있던 기수의 고참 이야기랍니다...
 
그 날... 그 훈련병의 시체는 같은 병원 영안실에 보관되어 있었구... 물론... 생각하시는 바와 같이 탈영병은 없었답니다...
 
- 근데... 화장실에서의 그 목소린 무엇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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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소 괴담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자료가 많친 않아서 깨작깨작올렸습니다ㅠㅠ 이것말고 외전이 있는데

외전만 다올리고 눈팅족으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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