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안녕하세여.. 30대 초반- 마음만은 십대후반- 5세 남아 엄마 꼬리댁입니당.. (이정도면 소개 굿? ㅋ) 저도..본게 있어서..음슴체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당..ㅋㅋ 이십대 후반에서 십대후반- 그리고 초딩들.. 비웃지마시게나- ㅋㅋ ------------------------------------------------------------------- 28세 결혼했슴- 전세로 22평 복도식 아파트를 겨우 구함- 당시 난 네마리의 고양님들 모시고 사는 하녀신분이었으므로 당연히 냥 님들도 모시고 결혼했슴. 근데...참 희안함. 우리 냥님들.. 침대라면 사죽을 못쓰고.. 언제나 이불을 털 이불로 만들어놓던 그런 냥님들이었는데.. 이상하게 안방에는 안들어옴.. 참...이상함.. 걍 그러려니 생각했슴. 나 쿨한 녀자..ㅋㅋ 무튼.. 안방에는 결혼사진이 걸려 있었음. 한복을 입은 신랑과 나의 정면 사진이었슴. 웨딩드레스보다는 팔뚝살 많은 나의 체형을 커버해주는 한복사진이 난 맘에 들었기에 그걸로 쵸이스 한거였슴. 어느날 밤.. 자다 갑자기 눈을 떴슴. 화장대위의 결혼사진의 여자가..(분명 나인데) 날 보고 웃고있슴. 이상함.. 내가 아님.. 흠... 이상한걸... 한참 째려보다 다시 잠. 혼수로 해온 화장대는 리바트거임.. 일부로 튼튼한 걸로 샀음. 매우 단순한 디자인으로 위에 거울을 닫으면 그냥 책상처럼 보이는 그런 네모반듯한 디자인이었슴.오른쪽엔 긴 서랍이 있어서 이것저것 수납하기 편했슴. 근데.. 참 이상함.. 이놈의 서랍이.. 어느날부터 삐걱대기 시작하는 거임.. 마치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은 것처럼 삐걱대며 비틀리더니 어느날 나사가 퉁~ 튕겨져 나옴.. 신혼이라 안에는 아주 간소한 물건들..통장 나부랭이 몇개와.. 화장품 몇개가 다였슴. 그렇게 서랍이 망가짐..-_-;; 불량을 샀나 생각하며.. 아..짜증나..만 연발했슴. 어느날 자다가 또 눈을 떳슴- 왠지는 모름.. 나는 굉장히 잠을 잘 자는 편인데 결혼해서 처음 일년간은 정말 잠만 잤다하면 완전 스펙타클한 꿈꾸고 자다깨고.. 매일매일 피곤하고.. 결혼하면서 좀 쉬고싶어 일 접었건만 일할때보다 더 피곤했슴 무튼- 자다가 눈을 떴는데.. 이상하게 딱 모서리가 눈에 들어옴 한참 거기를 째리다 다시 잠듬. 왜 그랬는진 모름 걍 그랬음. 이런일이 비일비재- 울 신랑은.. 별 말이 없기에.. 뭐 그냥그냥 넘어갔슴- 딱 한번.. 아침에 표정이 너무 안좋길래 왜 그러냐 물었더니.. 꿈이 너무 안좋아설- 뭔꿈인데 물었더니 들으면 너 무서워서 이 집에 못살아.. 한 마디 남기고 출근해버리셨슴 나 그냥 그런가보다 함.. 근데 참 이상함.. 안방에 누워있음 거실을 누가 저벅저벅 걸어다니고 쿵쿵 치고 난리도 아님.. 대낮에도 내가 잠을 잘라치면 난리도 아니었슴.. 난...그냥 층간소음이 심한가보다 생각했슴.. 좀- 둔함;; 그러던 어느날.. 결혼해서 처음으로 시어른들과 강화도로 1박2일 놀러를 갔슴- 그땐 시댁식구들도 마냥 좋았슴. ㅋㅋㅋㅋ 밤에 시누랑 나랑 신랑이랑 시아부지까지 막 수다떨다가.. 갑자기 울 신랑이 그러는 거임 신랑 - 나 요즘 밤에 잠을 잘 못잠 일동 - 왜? 신랑 - 자꾸 어떤 여자가 꿈에 나타나긔 -_-;; 일동- 헐- 신랑 - 자다깨면 눈에 막 보임.. 서서 우리 자는거 쳐다보고 있긔 - 나 - 어디서있는데? 혹시 거기 모서리? ㅋㅋㅋ (이때까지 장난 반-) 신랑 - 완전 눈 커지면서 너 어떠케 알았긔? 이때부터.. 이런저런 일화들이 쏟아지기 시작함;; 긴 머리의 녀자분께서.. 그 집 전세얻어 신랑 혼자 들어와 살때부터 자주 출몰;; 꿈꾸고 밤에 잠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혼자 컴터하는데 오르골들이 띠리링띠리링 울고.. 난리도 아님..ㅋㅋ 더 대박은.. 나 암말않고 입다물고 있는데.. 울 신랑이 자꾸 사진속에 그 여자가 출몰한다며...울상;; 이런 ㅆ ㅑ ㅇ 나 갑자기 열받고 무섭고 막;; 나도 그때부터 주절주절 말하면서.. 울 시어머님 대박 심각해짐.. 담날- 울 집에 오신 시어머님 뭔가 외우면서 고추가루 태우고 난리도 아니었슴- 우리 결혼사진은 불 타 사라졌슴- ㅋㅋㅋㅋ 그 이후로 그런일이 없어졌냐고? 노노.. 우리가 더 대범해짐.. ㅋㅋ 아이가 태어나면서늘어난 온갖 장난감들이 해만 졌다하면 다 스스로 소리내기 시작함..ㅋㅋ 그러나 육아에 지친 나에겐- 그러등가 말등가..잠만 잘옴- ㅋㅋ 2년 후.. 우린 그 집에서 이사나옴.. 이런저런 일련의 사건들이 더 있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고 아이도 낳고 잘 크고..불화도 없었음.. 이사 나온 후.. 가위에 잘 눌리기로 유명한 내 동생.. 언니야... 내 그집에서 정말 자기 싫었긔.. 만날 천장에서 누가 붙어서 나 째림..ㅋㅋㅋ ---------------------------------------------------- 몇 년 후.. 비범한 사촌아이 말에 의하면.. 단위에 사진을 거는건 아니라 함.. 위가 비어있는 단 위에 사진을 걸면 그 분들이 본인을 모신걸로 착각을 하신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