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 안에 남아있어 너의 작은 몸짓들 그 하나까지도 내 안에 남아있어 희미해져갈수록 더 선명하게 더 선명하게
Uh 정확한 날짜가 언제인지 이별의 날로부터 넘겨온 달력이 몇번째인지 이제는 기억을 좀 더듬어봐야 돼 하지만 아직도 난 그 시리고도 차갑게 느껴지는 날에서 살고있어 사진 속의 넌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어 그 때문에 더욱 날카로운 네 빈자리 너의 시간은 그간 어떻게 지났니 네가 좋아하던 메뉴 함께 가고싶어했던 가게와 별스러울 것도 없는 사소한 추억거리들 어려운 게 아니었다는 걸 왜 난 한발 늦게야 알게 됐을까 이제 다신 만날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희미해져버린 니 미소를 가슴에 다시한번 새겨 세월은 야속하게도 점점 아리게 그 향기와 흔적을 남겨 선명하게
아직 내 안에 남아있어 너의 작은 몸짓들 그 하나까지도 내 안에 남아있어 희미해져갈수록 더 선명하게 더 선명하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말싸움을 하고 서로를 이해 못한 탓에 상처를 주고받어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었던 그 일마저 지금은 영원히 잊고 싶지 않은 시절의 단편 훌훌 털어버리리거나 잘된 일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 내 마음을 몰라서 그래 시간이 약이라거나 결국 잊혀진다는 사람들은 가슴에 생채기 나본 적 없는가보네 친구들의 위로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으로 잠시 웃음을 되찾을 수는 있겠지 분명 하지만 내 가슴 안에서 사뭇 치밀어오르던 그 무언가도 여전히 내 안에 살아있는걸 이젠 한때의 지나가버린 일처럼 취급될까봐 두려웠어 없었던 일처럼 인생을 살게 될까봐 하지만 세월은 야속하게도 점점 아리게 그 향기와 흔적을 남겨 선명하게
인살 나누던 그 날이 내겐 어제와 같이 베게속에 가만히 피어나 꿈에서 만나요 잘가 잘가 잘가 널 잊지 않을게
그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 우린 조금은 달라졌을까 그날 널 외면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우린 여전히 함께였을까 그날 내가 그 손을 잡았더라면 지금 내 앞에 니가 웃고있을까 그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날로 다시 그날로 다시
아직 내 안에 남아있어 너의 작은 몸짓들 그 하나까지도 내 안에 남아있어 희미해져갈수록 더 선명하게 더 선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