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담배연기 처럼
게시물ID : sisa_635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항아리
추천 : 3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7 18:03:49
"朴대통령처럼 무능한 대통령, 헌정사상 처음" (16일)
"朴대통령, 책임은 안지고 남탓만 해" (17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 이후 청와대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나가더니 갑자기 사람이 달라졌다. 이렇게 갑자기 돌변하는 사람을 신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박 대통령만 비난한게 아니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야당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가 비난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책임한 안철수’의 탈당 이후 안철수의 혁신안까지 전격 수용하는 혁신을 강력히 밀어붙이는 중이다. 사실 문재인 대표라도 되니깐 비싼 값 치루며 사 준 것이지, 딴 데 가서 ‘혁신’ 보따리 풀었다가는 쫒겨 난다. 그러니 이제 사 줄 사람도 없으니 안철수의 ‘혁신장사’도 거덜났다.
안철수는 중도층, 무당층을 끌어안고 가려는 모양이다. 새누리당도 아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아닌 사람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사람들. 우리나라에 그런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들은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지하며, 다른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자기 입장이 뚜렷하지 않거나, 가치판단을 유보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안철수 탈당 이후 그들의 다수가 안철수 쪽으로 이동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안철수에게 위로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어차피 무당층에겐 지지하거나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아이들 장난처럼 가벼운 일이다. 바람 부는 대로 떠다니는 연기 같은 존재들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안철수라는 사람은 연기를 쫒다 연기 처럼 사라질 운명인지도 모른다.
 

 

담배연기 처럼
 

                                        신동엽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가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멀리 놓고 나는
바라보기만 했었네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갔네
 

위해주고 싶은 가족들은
많이 있었지만
어쩐 일인지
멀리 놓고 생각만 하다 말았네
 

아 못다한
이 안창에의 속상한
두레박질이여
 

사랑해주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하늘은 너무 빨리
나를 손짓하네
 

언제이던가
이 들길 지나갈 길손이여
그대 소매 속
향기로운 바람 드나들거든
아파 못다한
어느 사내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