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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재수....그리고?
게시물ID : gomin_1564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에잠을못자
추천 : 0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18 05:35:09
뒤돌아보면 한때였던게 입시지요

중학교때부터 너무 공부잘한다, 성실하다는 말을 많이들어서 제가 제 분수를 모르는 것일까요?

외고에 올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펼쳐지리라 믿어의심치 않았던 제 넓고도 장대했던 꿈들이 차곡차곡 무너지는것을 볼때마다 저는 가슴이 찢어져요

노력을 안했다?......

남들보다...덜했다?

 아닌데.... 

 슬럼프가와도 놀러간적이 정말 한번도 없어요


작년 수능, 현역때.... 시험을 잘 못 치룬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그나마의 작년의 문제점을 모두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는데도 예상하는 기대치만큼도 못나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탈선의 길을 걷는 오빠가 있는 집안에서, 내색은 안하지만 저에게 거는 부모님의 은근한 기대치가 얼마나 컸을까요....

지금 제 마음은, 고2  이후로 열등감의 연속입니다
자기애, 자신감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시간이 갈수록, 중학교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이 붙는것을 볼 수록 드는 생각은
나는 뒤쳐졌다는것, 나는 실패자라는것,
나는 머리가 지지리도 나쁘다는것. 

2년동안 불합격이라는 단어만 보다보니
부족한 자아상에 익숙해지고 열등감이 내면화되어요 
 
이순간 가장 후회되는걸 하나 말해보라고 한다면
웃기게도 대학만을 위해서, 공부 했다는 겁니다

정작 인생의 목표였던 대학이 날 거부하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요ㅎㅎ
  
그때, 그순간 학생으로서 누릴수 있었던것들을 하나도 누리지 않고... 
나도 예쁜옷 입어보고 싶었는데
나도 남자친구 사겨보고 싶었는데
모든걸 대학 후로 미뤄놓았던 행복했던 미래설계들이
한심합니다.
동시에  그런 편협한 선택을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습니다.

 
너무
한심하게 산것 같아요.
그냥
....

힘듭니다


저만 이런것 아니겠죠 당연히
이제는제가
푼수에 어울리지 않는 헛된 꿈을 꾸고있는것은 아니었나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엄마 아빠에게도 죄송합니다

그냥....모든걸 부정하게되고 탓하게되고
제가 싫어집니다. 

밤에 잠을 못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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