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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나라" 보고 왔어요.
게시물ID : movie_51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폼유부
추천 : 2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8 10:38:56
사실 저는 대부분의 사실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세월호에 관한 것 들이요.

오유에서도 접하고 관심있게 지켜봐왔습니다.

하지만 별로 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분노만 할 따름이었죠.

제가 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한 사람이라도 더 이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죠.

첫번째가 제 아내입니다.

제 아내는 보통의 한국여자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끔 정치에 대해서 말을 하면 듣기는 하지만 가끔 귀찮다는 듯이 말은 끊고는 합니다.

가끔 동의는 해 주는 편입니다만 저의 정치에 대한 생각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죠.

그래서 어제 올해가 가기전에 꼭 당신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고 나쁜나라를 같이 보자고 했습니다.

그냥 말하면 안 볼 것 같아서요. 평일인데다가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이동을 좀 해야 했고 취향 위주로 영화[주로 메이져 영화]를 보는 편이라...그냥 보러 가자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서요.

이렇게 말하니까 가자고 하더군요. 

필름*럼에 2관에서 봤는데 영화관 자체도 작긴 하지만 저희 커플포함 딱 9명이 관람했어요.

서두가 길어졌는데 영화자체는 TV에서 하는 다큐보다 더 잔잔하고 평이합니다. 다큐라 그렇기도 하지만 기승전결은 없습니다.

진행이 별로 매끄럽지도 않아요.

중간중간 말 소리도 잘 안 들려요. 근데 전체적인 이해에 큰 방해는 되지 않았습니다.

다이빙벨과 다르게 세월호 사고 이 후 피해자 가족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저도 모르게 입으로 욕이 나오는 걸 참고 아주 작게 ㅆㅂ...이라고 작게 말하게 되더군요.

아내는 옆에서 연신 훌쩍훌쩍 하고 있고요.

다 보고 나와서 둘다 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제가 왜 그런말들을 했는지 더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저를 봐 주더군요.

버스타고 집에 가다 정치에 대해서 말하게 됐는데 평소에는 듣고 말던 아내가 이제 되묻기도 하더군요.

저는 영화를 보고 또 한번 지지리도 힘이 없는 야당을 또 한번 느끼게 됐고요.
(사실 힘이 없는 건지 의지가 없는 건지 판단은 잘 서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내를 설득해서 정치자금 후원도 하고 권리당원도 신청하려 합니다.
(저희 부부는 항상 서로 동의를 해야 뭔가를 진행 할 수 있어요...ㅎㅎ 아내 바보입니다. =ㅂ=;)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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