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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행보에 대한 나름의 분석과 전망
게시물ID : baseball_106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롬사용자
추천 : 0
조회수 : 160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2/18 20:26:40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화의 행보는 다 한가지로 요약됩니다. 2016시즌에 모든것을 거는겁니다.
이게 목표 자체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습니다.(그 와중에 무리수가 빵빵 터져서 그렇지)
1. 이미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
롯데의 8888577은 이미 뛰어넘었고, LG의 열자릿수 비밀번호를 노리는 상황인데 여기서 움직임이 없다면 그냥 바보인겁니다.

2.주축선수들의 노쇠화 우려
선수단 평균 연령 1위가 한화입니다. 주축 선수중에 당장 노쇠화를 걱정해야 할 30대 중반 이상만 따져봐도 김태균,정근우,김경언(82년생),박정진(76년생),조인성(75년생)이고(물론 아직까지는 기미가 전혀 안보이지만 이들 중 둘만 부진해도 암울해지는게 한화의 뎁스입니다.) 그 외에도 30대 초반들이 팀의 중심입니다. 유망주들의 포텐이 당장 터져주지 않는 이상 내년 이후 한화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이번에 심수창을 영입한 것도 얼핏 보면 미친짓에 가까운데, 당장 전력으로 써먹기는 어려운 투수(2015년 WAR 0.00)를 내주고 당장 전력으로 쓸 수 있는 투수(2015년 WAR 1.04)를 사온 건 진짜 내년에 모든걸 걸겠다는 심산 아니면 설명이 안됩니다(사실 심수창 쓰느니 박한길 키우고 말지...)
그 와중에 보류명단 제외 꼼수 쓰다가 최영환 날려먹은건 진짜 말이 안나오는 삽질입니다.(2라운드 1차 지명 출신에 진짜로 150을 던지는 투수를...)

한화의 내년 전망은 두가지에 달렸는데, 하나는 선발진이 얼마나 안정되느냐이고 둘째는 과연 필승조가 살아남느냐 입니다.
선발진 안정이야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한 과제인데, 일단 로저스를 잡은것이 대단한 호재이고 탈보트도 재계약에 가까워졌다고 하니 원투펀치까지는 어떻게 구성을 마쳤습니다. 안영명이 딱 올해만큼만 해준다고 볼 때(사실 안영명은 불펜으로는 상급인데 선발로는...) 김민우가 얼마나 성장하는지, 그리고 송은범과 배영수가 과연 돈값을 하는지가 문제입니다(100이닝씩만 먹어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여기에 심수창까지 넣고 보면 선발 후보군은 많습니다. 제 몫을 하느냐가 문제지.

필승조가 살아남는다는 가정 하에 권혁,윤규진,박정진,송창식+정우람이면 리그 수위권을 다투는 불펜이 됩니다(저기에 안영명 끼워넣는게 소원인데). 그러나 혹사후유증이 남는 상태가 된다면 정우람을 영입한 보람도 없이 또 뫼비우스의 혹사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정우람의 내구성이 좋다곤 하지만)
일단 후유증이 안남는다는 가정 하에 80이닝씩만 나눠던지면...

어찌어찌 3~4선발까지 확보하고 필승조가 살아남는다면 그럭저럭 1위를 노려볼 만한 전력도 됩니다(노려볼 만한 전력이랬지 된다고는 안했습니다).
NC의 포스가 워낙 강력해서 정말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닌 이상 진짜로 우승하긴 힘들겠습니다만.

그런데 필승조가 혹사후유증에 시달리고 탈보트가 멘탈을 못잡은 상태에서 배영수,송은범이 올해처럼 한다면 어디까지 떨어질지 감도 안잡힙니다. 넥센,두산,SK가 약화되고 롯데가 한껏 파워업을 한 상황에서 내년 가을야구는 한끗차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삼성은 약해졌다곤 해도 가을야구는 할것 같고). 운 좋으면 4~5위 턱걸이 하는거고 못하면 7~8위까지 추락할지도 모르는 겁니다.

말이 마리한화지, 야구는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게 제일입니다. 내년에는 편하게 이길 경기를 이기는 모습을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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