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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음주가 크리스마스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200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2
조회수 : 1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8 23:51:27
오랜만에 늦게 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금은 응답하라 1988 보면서 맥주 미니캔을 마시고 있어요.
남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감정이입을 쉽게 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드라마를 보면 꼭 그대로 꿈을 꿉니다.ㅎㅎㅎ
 
아....음...
지난 하반기동안 참 외롭게 지냈네요.
밥도 안 먹고 지낸 적도 많았고 무기력하게 아무데도 안 나가고 지낸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옛날에 대학생때나 고시생때에는 나 밥 먹을 사람 없다고 징징대면 만나서 같이 밥먹어주는 사람이라도 있었는데,
 
남자친구 하나만 보고 이사 온 동네에서 연결고리라고는 딱 남자친구 한 명뿐이고,
그나마 그 남자친구도 매일 보는 게 아니니,
나머지 날들은 거의 밥을 제대로 안 먹고 지냈네요.
 
억지로 먹기도 지쳐, 모닝빵 21개짜리를 사다가 냉장고에 두니,
하루에 밥은 점심 딱 한 끼에, 모닝빵 하나, ABC초콜릿 하나 먹고 끝나네요.
 
주말 아침엔 24시 짜장면집에서 볶음밥 하나 시켜서 먹은 적도 있고요.
다행히도, 집 앞에 김밥집이 있어서,
겉옷도 안 입고 레깅스만 입은 채로 (바지인 척) 집 앞에 나가 김밥 한 줄 사와서 식사를 떼우기도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나마 역에서 가깝고, 깨끗하고 넓은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고, 또 마침 집 근처에 KCC웰츠타워가 있어서 (항상 이 건물에 이마트가 있더군요)
이마트도 쉽게 갈 수 있어서 좋네요.
 
그 전에는 전남자친구와 차를 타고 롯데마트에서 장 봐왔던 적이 많았는데....
 
겹치는 듯 안 겹치는 듯...
 
공사다망했던 한 해도 지나가네요.
항상 후회와 번민만을 늘어놓는 나의 이야기를, 묵묵히 잘 들어주고, 거기서 스스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보듬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참 참을성이 있고 인내심이 강한 친구죠.
책임감이 있는 그 친구를 보면, 나보다 어린데도 참 내가 더 분발하게 되네요.
 
중국 상해에 가서 다가오는 설날 맞이 하얀색 양 인형을 사고, 복 글자 써진 물건들도 사오고,
한창 설날 전 분위기를 만끽하고 왔었는데,
벌써 새로운 한 해가 다 와가네요.
 
어쩌다보니 전 매 년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죠.
하지만 이제 다시 참아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장님이 길을 더듬어 걷듯이 인생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바른 길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과, 하늘의 보호와 은혜가 있는 거겠지요.
 
 
남자친구 하나만 보고 온 이 동네에서, 연결고리라고는 딱 남자친구 한 명뿐....
이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네요.
 
저는 아마도 다른 동네로 가 있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회사에 다니게 된다면, 그 회사와 제가 이사갈 곳이 또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
남자친구의 학교와는 먼 동네로 가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회사가 가까우면 보기 더 쉽겠지... 라는 생각으로...
어차피 휴일에만 만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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