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뷰징어님들...
오랜만에 뷰게에 또 글쓰게됐네요
20초반 여징어입니다.
저는 키가 작고 보통 체형의 보통사람이에요.
너무너무 속상한 일이있어서 뷰게에 위로받고자, 또 조언받고자 글을 올려요. 속상한 맘에 두서없이 글 올려도 양해해 주세요.
제가 뷰게를 접하면서 저는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사게 됐어요.
레브론 컬러스테이
나스 블러셔
아이섀도우 파레트
입생 틴트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색조를 샀지요.
저도 여자이고.. 예쁘고 싶고.. 유투버분들 보면서 컨투어링이나 화장법도 따라해보고..
다들 그러시잖아요.
오늘 또 눈물샘이 폭발하게됐네요.
예전에 저는 뷰게에 흰얼굴에 빨간립스틱해서 쥐잡아먹었다는 소리를 너무많이 들어서 멘탈이 깨져서 하소연하는 글을 올린적이 있었어요.
그와 같은 맥락으로, 오늘은 화장이 너무 진하다고 남자친구 (정말 죄송합니다) 에게 너무너무 안좋은 소리를 들어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제가 얼굴이 하얘요 20-21호 이에요.
그래서 컬러스테이 110? (제일 하얀거) 바르고,
여리여리한 분홍립스틱에 립라이너로 라인도잡아주고, 100구아이섀도우 파레트에서 갈색으로 베이스깔고 핑크로 눈꼬리에 하이라이트도 주고,
하여튼 '포니'스타일로 화장했어요. 머리도 고데기 예쁘게하고..무슨 말인지 아실꺼라고 생각해요.
보자마자 왜이렇게 화장이 진하냐고 그래요.. 좀많이 오랫동안 비꽈서 제가 결국 하루종일 울었어요..
색많고, 라인확실하고, 컨투어링도하고 그래서 어색한가봐요.
매일 그랬어요 남자친구는 제 생얼이 좋대요
생얼이 화장한 모습보다 예쁜 여자가 어딨겠어요 (있나?)..제가 화장을 너무 어른스럽게?안어울리게?한다는 뜻이겠죠
제 눈엔 그날의 제가 (기념일이었어요) 누구보다 예쁜것같아서 너무너무 기분좋아서 한껏 들떠있었는데
머리 꼰것도 싫고, 아이섀도우 '알록달록' 한것도 싫고, 허연것도 싫고 ...
제 눈엔 하나도 안진한대요, 남자라 화장을 잘 몰라서그런가, 그냥 진하대요.
갈색라인에 연분홍립스틱이 진할리가.......
한참을 울다가요
남친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다가요,
약간 풀고?
제가 그냥 어차피 눈물에 다 번져버린 화장을 지우고
맨 피부에 컨실러로 잡티만 바르고, 눈썹만그리고 컨투어링아무것도안하고
그냥 갈색라인으로 라인만 그리고 틴트만 바르고, 그냥 중학생 화장 (일찐화장말고, 그냥 어린화장?) 하니까
너무 예쁘다고 그제서야 (진심으로) 그러네요.
제가 정말 정말 속상한건요..
제 눈에 알록달록 분홍분홍 예쁜 내모습 (그게 뻘건 립스틱이든, 딸기우유 틴트든, 갈색 섀도우이든 보라색섀도우이든)
새로 산 화장품들, 새로 늘은 화장스킬들은 다 상관없이요,
그냥 무난한? (걍 틴트, 그냥 비비에 그냥 아이라이너한줄) 화장이 젤 잘어울리는 내모습이요. 그게 속상해요.
얼굴이 고딩소리듣는 얼굴이긴해요 키도 작고.. 그래서 컨투어링, 아이섀도우들이 안어울리는건지요..
그냥 너무너무 속상해서 하루종일울었더니 눈이 붕어가됐네요.
아이섀도우 파레트 100구 사면 뭐해요
안이쁘다는데요..
또 속상한건 내눈엔 내모습이 이뻐서 속상해요
내눈엔 그 '알록달록'한 눈을 한 내모습, 오렌지 블러셔를 한 내모습이 맘에드는데, 남들 눈엔 아니니까요.
난 화장하는게 너무너무 좋은데..
뷰게님들 조언대로
자기만의 만족을 위해 화장을 하려고해봤는데요
제 성격이 그런건지 아직 여자애라 그런건지,
남자친구나, 다른사람들이 '예쁘다'라고 하는게 뭔지만 자꾸 찾게되요.
남들이 에쁘다고 해주길 바라고.. 그게 잘못된건 아닌거지요?..
말이 정말정말 두서없어서 죄송해요
오늘도 너무 속상하네요..
새로 산 예쁜 화장품들, 주인 잘못만난건지 너무너무속상해요..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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