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가입을 인증하는 분들이 많이 있군요. 저는 쿨해서 인증 같은 것은 안하고 있지만(사실은 어딘가 쳐박혀 있을 당원증 찾는거 무지 귀찮음.)
대신 다른점을 좀 살펴보기도 하고, 이것 저것 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간한 [2014년도 정당의 활동개황 및 회계보고]를 천천히 훑어보고 있는데요.
아마도, 어줍잖은 데이터를 가져다 쓰는 블로그나 출처도 없이 아무 통계나 숫자를 사용하는 뉴스들 보다는 정확한 데이터 같아서
보고 있습니다.(오유에 있는 게시판들 아무리 뒤져봐도 죄다 뉴스나 블로그에서 퍼온 것들이 대부분인데, 아직 검색이 약해서
그런지 딱~ 정확한 데이터를 못본 것 같습니다.)
이 자료에 의하면 2014년 기준으로
총인구수 : 51,327,916명
선거인수 : 41,296,228명
그리고, 당원의 숫자를 보면, 새누리(2,708,085명), 새정치(2,430,111명) 으로 나옵니다.
이중에 당비를 납부하고 있는 숫자는 새누리(253,552명), 새정치(316,836명) 으로 되어 있죠.
※ 참고 자료는 글 아래쪽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당비를 납부하고 있는 당원의 숫자도 사실 정확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번이라도 당비를 낸 사람을 표시한건지,
말 그대로 권리당원들을 표시한건지는 자료에서 밝히고 있지는 않거든요.
각설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 숫자들중 많은 수가 허수이거나, 선거철에 해당 지역구의 조직력을 과시하기 위한 기획입당자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20년전에 입당을 했는지 10년전에 했는지도 모르고 당원으로 가입이 되어 있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으로 추정 되구요.
그래서 천천히 생각을 해보니, 권리당원의 숫자는 조직을 운영하는 자들에 의해 조작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 세력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는 말이죠. 게시판을 보니 온라인 당원가입자의 수가 [4만명을 넘었다]느니,
[곧 10만명도 넘을 것이다]라는 말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들 한껏 고무되어 흥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현재 조직에 있는 인간들이 본인의 지지세력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당비를 납부하는 것은 매우 쉬울 것입니다.
선관위 자료에 의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당원수 316,836명이 당비로 212억 84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옵니다.
1인당 67,177원 정도가 되겠네요. 허수가 됐든, 기획입당자들이 됐든, 어쨋든 당비로 212억을 넘게 모았습니다. 오유인들이
당비로 매월 1천원을 내고 있다, 3천원을 내고 있다며 인증을 할 때, 어쨋든 평균적으로 6~7만원정도를 내고 있는 당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각 지역에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천원이됐든, 만원이 됐든 당비를 대신 대주면서 당원을 끌어 모은다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표면적으로 본인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숫자를 늘리는 것쯤은 너무도 손쉽다는 말이 되겠지요.
말주변, 글재주 없는 사람이 막상 쓰다보니 결론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당원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 부분은 저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너무 나태하게 만족하고 있을 여유를 부리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싸워야 할 대상이 분명히 있는데도, 본인의 이권을 위해, 본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당대표만 잡고 흔들고 있는, 쳐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곁가지들을 쳐내고 끝에 가서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절대 방심해서도 안되고, 안심해서도 안되고,
미리 기뻐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이 겪지 않았습니까?
끝까지 갑시다!!
스르륵사태 때 난민으로 넘어와서 지금까지 눈팅만 하고 있다가 이런 두서없는 글을 첫글로 올리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젠장.. 끝까지 눈팅족으로 남고 싶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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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1. 당원의 수
※ 참고 자료 2. 당비납부 당원의 수
※ 참고 자료 3. 정당별 수입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