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울한 때가 있고 그러면, 사람들이 알아챌 수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야 주위에서 도움을 받죠.
근데 전 그렇지가 않아요. 우울할 땐 정말 우울해요. 자살, 가출 다 생각나고 내 자신이 역겹고 그래요.... 그런데 하루만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기분이 괜찮은 거에요.
처음엔 이걸 축복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하루만 지나면 괜찮아지는거잖아요. 사실 그런데 그게 축복이 아니더라고요. 우울하면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기 힘들잖아요. 주위에서 알아차려줘서 도움을 받으면 좋잖아요. 그런데 그게 하루 밖에 가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셨어요? 누가 어제 우울해보여서 왜 그러지 햇는데 그다음날 완전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면 누가 그 사람이 우울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겠어요.
엄마한테 상담해봤지만, 기회를 놓쳐버렸어요. 그 다음 날 바로 괜찮아져버려서요.
오유에 유머 게시글 보러 오는데 보면 가끔 이런 고민글도 많이 올라오고 댓글에도 착한 분들 많으시길래 올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