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목 그대로 얼마전 보험 영업사원한테 사기를 당했습니다.

겪은 일을 설명드리기에 앞서 먼저 영업사원과 우리 가족과의 관계를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한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영업사원 또한 같은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오랜 이웃으로 지냈습니다.

(물론 지금은 콩밥 먹이려고 준비하고 있지만요)

그렇게 이웃으로 지내며 왕래도 많았고, 서로의 집안 사정도 잘 아는 사이로 지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머니 암보험과 실비보험 등을 그 분에게 여러 건 가입했고, 몇년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보험료는 제 누나가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며칠 전 보험이 실효 되었다는 메시지를 한화생명 본사로부터 받게 됐고, 깜짝 놀라 알아보니 그 영업사원이 돈을 가로채 입금시키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의아해 하실텐데요 그렇습니다. 제 누나가 큰 실수를 했죠. 보험료를 보험회사가 아닌 그 문제의 영업사원 통장으로 직접 입금을 해왔다네요

결국 이 영업사원은 제 어머니 보험료를 직접 입금받아 횡령을 해왔던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어머니 보험은 당연히 실효가 되었던거죠.

 

지금 저를 비롯한 가족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보험실효' 입니다. 날린 보험료야 그렇다치더라도, 수년간 유지해온 보험이 실효 되었습니다. 재가입 하자니 어머니 연세가 높아져 보험료도 오를테고, 문제는 어머니께서 2년 전부터 지병이 생겨서 (암은 아닙니다)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따라서 보험 가입 자체가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알아보니 건강검진을 다시 받아야 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머리가 복잡하네요. 우선 돌아오는 월요일에 보험사에 찾아가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비슷한 사례를 겪은 분이거나, 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