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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맞이 아이들을 수영장 방학특강에 보내실분들께 드리는 팁
게시물ID : baby_11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캇모이어
추천 : 14
조회수 : 223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12/19 1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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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방 소도시의 수영장에서 1년반정도 알바중인 일개 알바예여...강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엔간치 짬도 찼고 방학특강 헬게를 두번 겪고 이제 세번째를 앞둔 마당에 팁(이라 쓰고 읍소라 읽는다)을 드리려고 와써영
저는 일해본 수영장도 다녀본 수영장도여기뿐이라 기준은 제가 일하는 여기예영 대도시의 으리으리하고 까리한 시설을 갖춘 수영장과는 다를 수 있어영 
음슴체로 갈께영






 1. 방학특강 신청하기
센터에서는 교육청에 전화해서 학교들이 대략 언제 방학을 하는지 쭉 뽑아보고 센터 레인사정+강사 인원사정+학교 일정 등 많은 것을 고려해서 결정함. 대부분 12월 말 쯤 시작할거임. 센터가 홈페이지가 있다면 들어가서 확인하면 되고 없다면 전화해서 알아보면 됨. 우리 애 핰교는 이때 끝나는데 왜 강습이 이때 시작하냐고 항의하셔도 나는 할말이없음...굉장한 자의식에서 비롯된 기준인지라 리액션조차 할수가없음.
우리 센터 기준으로 방문신청 해야하고 현금은 안받음. 온니 카드. 개설되는 시간과 한반에 몇명인지 모두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설명듣고 원하는곳에 애기를 들여보내면 됨. 회원증을 준다면 잊지말고 들려보내주면 좋겠음. 돈이 남아돌아서 만들어주는게 아님ㅠㅠ
이건 사실 딱히 할말이 음슴....










  
2. 내새끼 수영가는데 들려보낼 준비물☆☆☆☆☆
 이거땜에 진짜 저 여름에 분단위로 때려칠까 고민하고 카운터 안으로 도망와서 찔찔 울기까지했어여ㅠㅠ 부모님들 제발 제가 이거땜에 이 글 썼어여 부디 읽는 분들만이라도 잘 챙겨보내주시면 좋겠습







 

일단 마음가짐으로
☆☆☆수영장은 워터파크가 아닙니다☆☆☆ 
이걸 기본 탑재해주셨으면 합니다
수영장은 운동하는 곳이예요
여름이 특히 심한데, 날도 덥고 우리 애 방학이라 시간도 늘었으니 물놀이하게 동생+친구랑 수영장 보내볼까~?하는 마음으로 보내시는 곳이 아닙니다
물론 처음에 물이랑 친해지라고 얕은곳에서 물놀이st로 참방참방도 해요 하지만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배우러 오는 곳이예요 노는건 워터파크를 데려가주세요







 

그럼 진짜로 준비물 짚어드려요


수영복(래쉬가드x)
수경
수모
수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 씻을것들
이 모든것을 담을 수영가방
 



 이겁니다
등록하실때 세번씩은 말씀드리고 안내문도 드리는데 참 준비가 안돼요...왜죠?ㅎㅎㅎㅎ







 
 가장 중요한 수영복!!!
남자 애들은 그 삼각형 그거.,그거 해주시고요
여자 애들은 원피스형 있죠 수영복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스탠다드한 기본형이요 "실내수영복"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그거요!!!!!! 치마달리고 소매달리고 긴바지 달리고 레이스달리고 그런거 말고요!!!!!!!!!!!!!!!
제가 여자다보니 애들 강습시작전에 여자 탈의실 샤워실 들어가서 환복지도 샤워지도 하는데 정말ㅠㅠㅠ
예쁜 수영복 좋아요 아기자기하고 나풀나풀하고
근데 애기들 운동하러 온거잖아요? 8살짜리가 비키니 끈을 어떻게 묶나요? 래쉬가드를 어떻게 입나요?
기본적으로 수영장 들어가기 전에는 비누칠한 샤워를 끝내고 수영복 입고 들어가는게 순서고 원칙이예요
집에서 씻고왔어요 이런거 안돼요 오는동안 먼지뭍고 땀나고 몸에서 분비물 다 나오잖아요 그래서 샤워 꼭 하고 들어가는거예요 하물며 목욕탕가서 탕에 들어갈때도 씻고들어가는데 운동하러 오는 수영장은 왜 그냥 들여보내려고 하세요?
암튼 씻고 들어가야하는데, 이 수영복이라는 것들은 물기있는 몸으로는 입기가 정말 힘들어요. 여자애들은 남자애들보다 입어야하는 수영복의 크기가 커서 더 힘들어요. 근데 그와중에 긴팔 래쉬가드 들려보내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백프로 못입어요. 강습시간은 다가오고 주변사람들 다 준비하고 입장하는데 혼자 안입어져서 끙끙하면 애기는 초조하고 서러워서 샤워실에서 래쉬가드 붙들고 통곡하고 저는 죽어나고...그래요 예.....
수영복은 맨몸에 입었을때 딱 맞는걸 입어야해요
어깨끈이 어깨를 꽉 조이는건 작은거예요
입기 편하라고 좀 여유있는걸 사입히시면 물에 들어갔을때 수영복과 몸 사이로 물이 들어가고 벌어지고...애기 마음에 강한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어요 사이즈도 주의해주셔야해요
 







 
다음은 수모
보통 세트로 사게돼요
성인은 실리콘을 사도 힘과 요령으로 초보자도 쓸 수 있지만 우리 애기들은 팔힘이 약해요
머릿결이 좀 걱정되지만 스판? 거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쓰고 벗기 쉬운거 있어요 그거 사주셔도 돼요
무조건 편한게 최곱니다 어머님 아버님!!!!!!!멋부리는건 휴가가서!!!!놀러가서!!!!!!!!올라프 안나 엘사보다도 쓰기 쉽고 벗기 쉬운걸 사주세요 제발ㅠㅠ




 




수경의 경우
눈이 나쁜 애기들이 수경에서 걸려요
안경 벗으면 앞이 안보이는 애기가 참 많더라구요
얘들아 어쩌다 10년도 안살았는데....ㅠㅠ공부 열심히 하나보구나....
막무가내로 손에 수경 들리고 안경쓴채로 수영장에 밀어넣으시는 부모님이 계세요 말려도 안듣고...그럼 운동 못해요ㅠㅠ그래서 애기는 풀에 못들어가고 지켜보던 부모님은 밖에서 삿대질하며 화내시고 저는 도망가고싶고....대참사...
도수 있는 수경을 준비해주세요
비싸요
하지만 애기가 앞이 안보인다면서요ㅠㅠ
그 안경 쓰고 들어갔다가 벗어서 바닥에 놓은거 지나가던 다른 애기가 밟기라도하면 그 대참사를 어떻게 감당하나요 시력나쁜 애기는 일반 수경쓰고 물에 머리 넣으면 역시 보이는거 없어서 수영도 못합니다ㅠㅠ









 
수건!!!!!!!!!!!!
여러분 샤워하고 화장실에서 물기닦고 나오지 않으세요?
근데 왜 수영장에선 그냥 나오는거라고 생각하세요...?
애들은 수영장 와서 물 보면 신나요 그래서 입구 들어설때부터 돌아가는 차에 탈때까지 뛰어요
물론 씻고 나와서도 뛰어요
저는 그 애들 못뛰게 하느라 샤워실부터 들어가있느라 옷이 홀랑 젖어서 헤매...는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러다 넘어지면 매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애기 수영가방에 수건을 꼭 넣어주세요
수건을 주는 수영장도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첫날만이라도 챙겨보내주세요
수영가방에 넣어서 그 가방채로 들고 샤워실과 수영장을 드나들거니까 지퍼백에 넣어주시면 사용해야할때까지 안젖어요 





 





샴푸 린스 바디워시 거품방 폼클렌저 로션
솔직히 이런데 보내실거면 애기가 혼자 씻을 수 있는 연습을 해서 보내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떤 애기가 샤워실에서 동공지진을 일으키고 있어서 상냥하게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혼자 씻어본적이없대요
...?
솔직히 수영복을 저학년 애기들이 혼자 입는건 실내수영복이라도 힘이 좀 필요해서 힘들기 때문에 저를 비롯해 강사들이나 주변에 운동오신 어른들이 도와주세요
근데 씻는건.....가르쳐서 보내셔야지.......
우리애는 어려서 그런거 못해요 이런건 핑계예요
저는 지난 여름에 163인 제 엉덩이에도 못미치는 키를 가진 호리호리한 초등학교 1학년 애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준비과정과 마무리과정을 씩씩하게 해내는 걸 봤어요
머리도 드라이기로 씩씩하게 말리지만 드라이기가 너무 커서 위험해보여서 도와준적이 있을 뿐이예요
못하는게 어딨나요 연습하면 할수있는것을...
못한다고 어머님들 샤워실에 옷입은채로 들어와서 해주려고 하시는데 안그래도 복작복작 정신없는 샤워실에서 안그러시는게 예의예요
못한다고 집에서 씻겼다며 옷안에 수영복 입혀보내고 물만 묻히게 하는 어머님들 그러시면 안됩니다. 애한테 공공질서 지키는걸 가르치셔야지 자기 편한대로 무시하는걸 가르치시면 어떡하나요? 애 눈에 눈곱이 달려있구만 씻겨왔다고 하면 그걸 제가 아 그러시군요 하고 곱게 입장시켜야하나요?
집에서 온수 틀어서 가스비 수도세 시간들여 애 씻겨오지 마시고 방법 가르쳐서 그냥 안씻은채로 보내세요
씻고왔어도 씻고 들어가야해요
씻겨서 무균실에 애 넣어서 데려오시면 그냥 들여보내드림. 그 외에는 안돼요.









 
수영가방
의외로 안챙기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냥 책가방이나 에코백에 담아서 보내시면,,,(동공지진)
수영장 입장루트는
위에 언급한 모든 물품이 담긴 수영가방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가서 탈의하고 키를 손목이나 발목에 찬다음 수영가방을 들고 샤워실로가서 샤워를 하고 수영복 수모 수경을 입고 쓰고 그 수영가방을 들고 수영장으로 입장해서 준비된 선반에 그 수영가방을 놓고 준비운동하러 간다
입니다.
당연히 에코백에 담아 보내시면 다 젖어요 집에 갈때 난리나요
목욕바구니 들려보내도 됩니다만(의외로 많이들 쓰세요  저도 쓰고...짱짱편함)
보통 수영복살때 세트로 끼워줘요 방수가방
그거에 잘 챙겨보내주시면 돼요
이름 써주시면 더좋고요
 







 

3. 수영장에 보내실 때
준비물 편에서 제가 하고싶은 말의 80%는 한것같네요
그러다보니 왜때문에 어느새 존댓말...?
여기서는 준비물 외의 사항을 알려드릴게요






 수영장에 오기 전에 밥을 먹여주세요
수영은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요...물에 들어가기 30분에서 한시간 이전에 밥먹고 와야해요 힘들어서 애들 입술 퍼렇게 질리고 운동 제대로 못해요







 운동 앞뒤로 스케줄을 너무 빡빡히 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도넘은 얘기일수도 있어요
근데 운동끝나고 학원가야해서, 뭐 해야해서 샤워실에 들어와 애 번개같이 씻겨나가시는 부모님들...급한건 급한건데 그러시면서 기본 예절 다 내팽개치시는 덕분에 다른 애기들 샤워기앞에서 밀쳐내시고, 온 탈의실에 물범벅 만드시고, 쓰고있는 드라이기 강탈해가시고.... 직접 들어오지 않으시면 로비에서 탈의실 입구에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시면서 채근하시고...
앞에 스케줄있다고 촉박하게 수영장 오신 어머님 아버님들 백이면 백 시간없다고 애들 안씻겨 들여보내시는데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그건 진짜 수영장에서 제일 예의없는 행동이고 절대 안됩니다. 이러다 강습 늦으면 어떡하냐고요? 늦으면 늦어야죠 제가 늦게오라고 한것도 아닌데. 본인의 매너없음을 그렇게 크고 당당하게 소리치는 분들이 많다는걸 방학특강 할때마다 느껴요
본인이 애를 씻겨왔다며 또 옷안에 수영복 입혀와서는 탈의실까지 들어오셔서 제 눈에서 애들 슬쩍 안보이게 가려서 그냥 들여보내려던 젊은 어머님 잡아서 그러시면 안된다고 애들 샤워 다 하게 해서 들여보냈더니 나와서 카운터와 사무실을 통째로 뒤집으시더라구요. 어린 여자애인 제가 말할때는 억지취급하시다가 왕년에 권투하시던 건장한 센터장님 나오라고 소리지르길래 불러드렸더니 바로 수긍하고 죄송합니다 하시던데, 애들 보는 앞에서 안그러셨음 좋겠습니다 정말...









 어머님 얘기가 많은데 그건 제가 여자라 여자탈의실에만 드나들다 보니 제 경험 위주로 써서 그런거고요. 사실 아버님들도 남자탈의실에서 굉장...남자분들은 어른아이를 막론하고 왜들 그렇게 안씻고 들어가시나요......카운터에서 체킹하고 들어가신지 2분도 안돼서 풀에 다이빙하시던데 로비에서 풀까지 2분컷이라니 참 대단하십니다.









뭔가 정보를 드리려고 한건데 제 한탄글이 더 많아진것같아서 민망하네요^^;;;의도가 퇴색된 느낌ㅠㅠ정체성이 혼란하지만 방학특강에 아이를 보내주실때 봐주셨으면 하는 글이었습니다. 매너있는 이용으로 모두 웃는 얼굴로 센터에서 뵈었으면 좋겠어요 
저번 여름같은 방학특강이 이뤄진다면 저는 알바때려치고 우주최강 진상이 되어 그 학부모님들이 운영하시는 가게 일하시는 회사의 역대급진상고객이 되고싶습니다....특강이 두려워요ㅠㅠㅜㅠ살려줘!!!!!!!!!!!!!!!!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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