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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두 녀석들.
게시물ID : gomin_11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빙월Ω
추천 : 2
조회수 : 5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5/19 07:09:14
저랑 항상 같이 놀고 하는 친구녀석이 있습니다. 뭐 여러가지 힘든일도 같이 겪어내고 어지간한일은 믿을만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말도 잘 통하고 아무튼 아주 가까운 친구중 한명이죠.
저희 둘 다 여자와 진지한 관계는 좀 기피하며 그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성격인데, 사실 친한 친구다 보니 여자 취향도 비슷해서 한 여자한테 마음이 있었던 적이 한두번은 아니었죠. 근데 경쟁 이런것도 친구사이에 안좋다 보니 보통은 둘다 그냥 흐지부지하게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 친구가 좀더 인기가 많아 이기는 경우가 더 잦았지만요. 제가 사귀던 여자친구를 그녀석이 사귄적도 있고 그녀석의 전 여자친구랑 저랑 뭐 그런적도 있고. 
그러다 이번에 한 여자아이한테 둘이 꽂힌 겁니다. 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인기가 많은 아이도 아니었지만 뭔가 순수하면서도 지적인게 저와 제 친구 둘 다 참 귀엽다고 생각하고 그 여자아이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이렇게 남자한테 관심을 받아본적이 별로 없다며 처음에는 난처해 하더니 이제는 저희 둘에게 많이 익숙해진듯 하더군요. 나중에는 저와 제친구 둘 다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서슴없이 보이기 시작했고요. 그 여자아이의 친구(여)는 그 여자아이에게 저와 제 친구 둘 다 그 여자아이에게 마음이 있다고 말을 해줬고, 그 여자아이는 나름대로 고민을 했나 봅니다. 나중에 알아 봤더니 이미 썸싱이 있던 남자하고도 저와 제 친구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가 한달내로 조금 먼 곳으로 떠난다는 겁니다. 뭐 아주 먼 곳은 아니고 차로 몇시간 거리.. 그 여자아이는 저에게 제가 먼곳으로 떠나지만 않는다면 저를 택하겠답디다. 거의 울먹이면서, 저같은 사람은 다신 못만날것 같다며, 너무 아쉽다면서요. 하지만 제가 가는건 이미 결정된 것이고.. 그래서 제 친구를 선택한듯 한데요. 그 여자아이의 친구(여)가 저에게 귀뜸해주길, 그 여자아이는 제 친구보다 저를 더 좋아했지만 제가 떠날것이기에 저와 제친구 사이도 망치고 싶지 않고 해서 저희 둘 중 아무도 택하지 않겠다고 했다더군요. 그런데, 오늘 그 여자아이가 또다른 여자아이와 말다툼을 했다는데.. 그게 제 친구 때문이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여자아이는 결국 저 대신에 제 친구를 선택한것 같군요.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제 친구와의 우정도 금갈것 같지도 않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우울한지요.. 아마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여자아이를 더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게다가 왜 이렇게 제 친구가 얄미워지는지.. 이게 뭐 자존심 대결도 아니지만 왠지 자존심도 무척 상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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