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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 합격,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14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사Ω
추천 : 10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1/28 02:38:37
안녕 하세요 오유 여러분

최근에 오유를 알게 된 신참 오유인 중에 한명입니다

이번에 아기다리고고기다리던 임용고시에서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목은 영어입니다

저에게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을 주었던 오유에 늦게나마 이 소식을 전하려고 글을 남깁니다

그동안 임용고시를 준비하느라 노량진에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악 소리나게 추운 겨울부터 정말 진땀나는 여름까지 가장 아름다워야 할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잿빛 회색도시에서 장식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을까라는 회의부터,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아직 미필입니다),

해도 해도 줄어들지 않는 책의 압박과 

저를 떠난 여자친구에 대한 배신감.

매일 같은 곳, 같은 시간에 공부를 하고 식사를 하면서 목막힐 듯한 답답함까지..

정말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본거 같습니다.

가끔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며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기도 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늘 시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며 1차, 2차를 지나 마침내 3차 최종발표가 있던 26일 아침 10시...

네, 많은 분들이 축구에 열광하던 그 25일 밤, 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26일 아침 10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예전보다 3분정도 이른 16이 9시 57분, 마침내 결과가 공개되고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디를 입력했습니다

결과는 합격..... 합격..... 합격.....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며, 나오는 건 정말 눈물 밖에 없더라구요

제일 먼저 아버지께 소식을 전하자, 그렇게 무뚝뚝하고 칭찬에 인색하셨던 그 분이 하시는 말씀 
"잘했다, 우리 아들"

이 한마디에 그간에 제가 받은 설움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를 웃게해준 오유에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힘들게 목표를 이룬만큼 앞으로 제 제자들에게 큰 열정을 쏟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 신: 예비교사님들, 오유는 적당히 하셔야 되는거 아시죠?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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