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게시글은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태도입니다.
* 이 게시글은 소드 아트 온라인 1기 애니메이션에 관한 스포일러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에도 적어둔 이 항목이 제가 본 소아온의 감상 그 자체입니다.
제 미숙한 글로 하나하나 쓰는 것 보다 나무위키 비판항목이 참 잘 쓰여져 있기 때문에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
전 애니메이션을 볼 때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보고서 '무언가 남는 것이 있는가'를 중요시합니다.
개연성 없고 평면적인 내용의 애니메이션은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는 편이죠.
물론 애니메이션 자체가 그런 류의(일상류/학원하렘형 애니메이션 등) 애니메이션이야 그냥저냥 보지만요.
소아온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개연성도 없고 입체적이지도 못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딱 한가지만 적어 보자면 SAO 외적인 부분(현실세계)에 관한 해명/처리 부분이 너무나도 미흡해서
도저히 스토리 진행이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전 세계를 경악할 만한 사건이 이야기의 배경인데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 내용이었네요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가 미국 시민들한테
'이건 우리가 만든 반(反) 테러 메뉴얼이다. 이걸 너희에게 주겠다.' 했는데
미국 시민들이 '그래, 그럼 이걸 기반으로 반(反) 테러 메뉴얼을 미국 전역에 적용하자' 라고 하는겁니다
물론 그 와중에 깨알같이 미국 대통령이 "빈 라덴 미안하군, 네 도움을 받았어." 라고 하는건 덤이겠군요
10000명이라는 사람이 다른 것도 아닌 '사망'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30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어떤 컨텐츠를 아무 거리낌 없이 누구나 하고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애들은 죽는게 별로 무섭지가 않은가봐요
물론 그 외에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산더미 처럼 많았습니다.
게임 내의 말도 안되는 설정을 감당하기 힘드니깐 유이를 치트키마냥 써서 훅 전개하는 부분
스구하가 고백 했는데 그냥 칼 몇 번 슥슥 맞대더니 '자, 가자' 하는 부분
한 마리 한 마리 정성스레 베는 것도 버겨웠는데 칼 한자루 더 가지더니 그냥 천원돌파 그렌라간마냥 다 뚫고 지나가는 부분
스고우의 관리자 권한 이상을 카야바가 키리토에게 주는 부분
스고우 멍청이가 키리토 서버차단시키고 아스나 능욕하면 될 것을 부분 등...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서 '우연' '기적' '주인공의 한계를 모르는 능력' 만 치덕치덕 발라놓은 느낌?
웬만하면 "뭐, 애니메이션이니깐 이럴 수도 있지 ㅋㅋ" 하겠는데
엄연히 스토리가 흐르는 작품인데
개연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이 갑자기 이거 툭, 저거 툭. 이게 너무 심하더라구요.
"애니메이션이니깐 뭐 어때요" 라면은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인기 많고 많이 팔린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저에게는 '이게 도대체 왜...?' 싶은 작품이었습니다ㅠ
볼 거라고는 여캐들이 엄청 매력적으로 나온다 정도?
유이가 귀여웠고
고생한 히로인 아스나는 예뻤고
스구하 보는 맛에 봤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누군가가 애니 추천해달라고 하면 절대 추천작품에 들어가지는 않을 애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