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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제 똥값은 42,000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시물ID : poop_12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멍청이
추천 : 0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0 14:10:41
오늘은 26살 생애 두번째 토익을 보는 날이다.
첫번째는 토익 유형도 모르고 공부도 하나도 안해서 생각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나는 졸업을 해야했고, 취직을 해야했다. 
420000원이란 백수에게는 엄청난 거금을 들여 접수를 했고
인강을 들으며 빡시게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쳐본 모의고사에서는 예상점수가 기대점수를 웃도는 기분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토익에서는 기필코 졸업점수를 채워서 졸업유예를 신청하리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고 오늘.
8시 30분에 일체의 피곤함도 없이 잠에서 깼다.
산뜻하게 변기에 앉으니
설사가 주르르르륵 흘렀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이내 감추며
"그래, 고사장 가서 싸는 것보다 지금 비우는게 낫지"라며 위안을 했다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또 한번 꾸르를 루륵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다시 한번 화장실로 달려가 흐르는 그것들을 변기속이 날려보냈다.
그래도 뒷처리는 산뜻해야 한다며 물티슈로 몇번을 닦아내었다.

버스타고 10분거리인 고사장까지 가는데 진통과 진정이 반복되어 나타났다.
하....하하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라면서 내 배를 문질렀다

고사장은 내가 교생실습은 다녀온 여중이었다
한달 내내 다니던 곳이라서 편한함이 다가왔다
자리에 앉아 인적사항을 마킹하고 따뜻한 히터바람을 느끼며
학교가 주는 편안함과 시험이 주는 긴장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시험시작
파트 5를 먼저풀었는데 답이 쏙쏙 보였다
인간을 듣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트 1문제가 나온다는 스피커소리에 맞춰 앞장으로 넘어갔다
잘들렸다.

파트1이 끝나고 다시 파트5
역시나 잘 풀렸다

그러나 문제는 파트2
첫문제는 무사히 풀었지만 두번째 문제부터 들리지 않았다
내 뱃속에서 나는 
꾸루르르륵꾸루룩꿀ㄹ룰루루루룩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고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스피커에서 대화를 나누는 남녀들이 이런 나를 비웃는듯 했다

LC가 다 끝나고나서야 내 배는 진정이 됐다.

이렇게 나의 두번째 토익은 내 설사와함게 변기속으로 쓸어내려갔다.

망할 배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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