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떤 분께서 건프라 초보이신데,
어떤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이 계셔서
제가 쓰는 것들을 올려봅니다.
1. 건담 마커
에나멜 펜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창 시절 써보셨을지 모를 액상 화이트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좌측 컬러는 지온군 디자인에 많이 쓰이는 컬러이고, 오른쪽은 에우고, 연방 버전 등에 자주 쓰이는 컬러입니다.
사용 방법은 자알 흔들어 준 다음에 꾹 누르면 배색이 가능합니다.
흰색 도료입니다.
비용은 용산 CGV인가 있는 건물(건담 크게 그려져 있는 건물) 6층에서 1만2천원인가 주고 샀는데, 꽤 오래전이라... ㅎㅎ
2. 먹선용 펜
사실 제가 만든 대다수의 건프라는 먹선만으로 마감을 한 경우가 꽤 됩니다.
건프라에 나 있는 얇은 홈에 먹선 펜으로 살짝식 마감을 해 줘도 꽤 괜찮은 효과가 나옵니다.
안닦고 사진을 찍었더니 더럽네요... ㅡㅡ;
생긴건 그냥 수성펜 처럼 생겼죠? 맞습니다. 그냥 수성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수성펜이 지나간 자리와 지나가지 않은 자리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조카 주려고 산 1/100 무등급판 아스트레이 블루프레임 입니다.
입 부분에 검은색 두 선이 지나간 후 와 가슴 덕트, 콕핏트 옆 허리 라인에 먹선 작업을 한 것 입니다.
팔 부분입니다.
아무 도색 작업이 되지 않은 건프라의 경우, 파란색 팔 부분에 그냥 홈만 나 있는데,
저 부분에 먹선 처리만 살짝 해 놔도 입체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리고 팔의 장갑 부분은 먹선만 입혀 놓으면 입체감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아서
먹선 펜으로 작업 후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러 입체감을 표현했습니다.
사실 저 정도 작업만 해줘도 어느 정도의 입체감과 효과는 볼 수 있기에 (사실은 실력이 딸려 도색은 엄두도 못내기에)
이 정도의 작업만 해주고 있답니다.
아스트레이 1/100 무등급판인데 아무런 도색작업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실은 귀찮아서 처박아......... 먼지봐... ㄷㄷㄷ)
차이가 좀 보이시죠?
먹선펜+데칼+에나멜펜 으로 마감된 퍼스트건담 Ver.Ka(카토키 버젼) 입니다. 제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고 해서요. ㅎㅎ
다들 하도 오랫만에 장식장에서 꺼내 봤더니 먼지의 압박이 장난 아니군요 ㅋㅋ
2. 컷팅 도구 및 마감도구
자주 보던게 보이시죠? ㅎㅎ
저 니퍼는 6년 전 일본에 갔을 때 건담마켓인가? 거기에서 우리 나라 돈으로 5천원 정도 주고 산 제품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저 2천원짜리 손톱깎이가 더 많이 쓰입니다. ㅎㅎ 니퍼만큼 날카롭고, 끝 부분이 뾰족하게 휘어
작은 부품을 자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 드릴 같은거... 회전 드릴에 숯돌같은 것이 달려 있어서 날카롭게 튀어 나온 부분을 갈아주는 도구입니다만,
실상은 그다지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부품을 갈아내는데 쓰고 있지만,
사실 가동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도색 전 상태에서 가동 후 판단을 하고, 그 다음 분해 후 작업, 이후 다시 조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잘 쓰지는 않는 부품입니다만,
MG버전 EX-S 건담을 조립할 때 엄청 썼습니다. (그래도 역시 오리지널 설계를 뒤엎는 작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습니다.)
사실 제가 쓰는 도구들은 초보분들께서도 너무 쉽게 구입 가능하신 제품이고, 쓰기 나름인 제품이다 보니
개인 취향에 맞춰 선택하시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습니다.
먹선만 칠하는데도 조립 시간보다 더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그래도 시간 들여 작업하고 나면, HG 모델의 경우도 1/100 무등급 이상의 퀄리티를 낼 수 있으니
싼 제품 구입하셔서 작업해 주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무리는.... 음.... 즐건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