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2년 4월, 토막살인사건이 일어났다. 2) 그런데 손담비는 그 토막살인사건 공판에서 무죄를 받은 적이 없다. 3) 그러니 손담비는 토막살인을 저질렀음이 분명하다!!! 어떠냐? 훌륭한 내 논리! 으하하하하... |
보충설명합니다.
가수 손담비는, 당시 토막살인사건에서 무죄를 받은 적이 정말로 없습니다.
실제로 "무죄"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처음부터 이 사건하고 아무 관련이 없었거든요.
용의자로 몰리고 수사를 받고 기소당하고 여차저차 과정을 겪고 난 다음에야 무죄를 받든 형벌을 받든 할거 아닙니까. 이 사건과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무슨 수로 무죄를 받습니까.
그런데 일베나 조중동 등등 특정세력에서는, 위 1-2-3과 같은 논리를 철석같이 믿으며 손담비를 (물론 손담비는 예로 든 것임) 토막살인사건의 범죄자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논리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서, 확신을 갖고 손담비를 죄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왜냐????????
최소한 무죄를 받은적이 없다는 것은 맞거든요.
"무죄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확실한 fact입니다. 이거 반박 못합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fact입니다.
그래서, 다른 얘기 다 감추고, "무죄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만 강조함으로서 "이 사람은 이 사건과 관련이 있고, 유죄의 가능성이 농후한데, 뭔가 석연치않고 찜찜한 이유때문에 이 사람의 죄악이 시원하게 밝혀지지 못했을 뿐이다" 라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지요. 그렇게 이미지를 만들어 놓으면, 이 사건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사람이 나쁜사람인가벼???" 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만으로도 성공이거든요.
참말 치사한 짓거리인데, 유감스럽게도 이런 식의 치사한 수법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아주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ps : 저는 조중동 스타일의 간사함을 아주 싫어하는 편인데, 일베를 조금 눈팅하고 나니까 "이제보니 조중동은 양반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