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에 연속으로 쓰려다 보니 일정 조회수가 넘으면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할 수 없이 6편으로 넘어옵니다. 둔한 초보아재..;;
어쨌든 레이캬비크로 돌아오는 완전 빙판길입니다. 이 길이 너무 미끄러워 50km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조금만 빨리 달려도 드드득득~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핸들제어가 불가능.. 커브길에 강물이라도 있으면 몸이 완전히 굳습니다.. 아래는 요상한 모습의 바위산(?)인데
기억도 안납니다.;;
순진하게도 속도만 줄이면 늦게라도 무사히 도착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래의 조그마한 언덕.. 지금은 완전히 녹아있는 모습과 바람이 잔잔해진 풍경입니다만 불과 한시간 전만해도 완전히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는
구간.. 바람도 엄청나더군요. 첫 시도에서 너무 만만히 봤습니다.. 40km를 유지하면서 언덕을 올라가다 정면에서 맞부닥쳐오는 엄청난 강풍과
빙판도로의 미끄러움에 드뎌 우리의 차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순간 아차하면서 변속을 했는데.. 이건 절대로 하지 말아야하는 것임에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미끄러운 언덕에서의 기어 체인지.. 바퀴가 헛돌기 시작합니다. 일단 멈추려고 했는데 엄청난 강풍에 차가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핸들은 이미 바퀴를 제어하지 못합니다... 눈이 돌더군요.. 일단 멈췄는데.. 정면에서 오던 차까지 보이니까 정말 기절하겠더군요.
일단 후진을 넣었습니다. 어럽쇼? 차가 후진을 했는데 옆으로 돌더니 언덕도로에 가로로 미끄러져 흘러내리더군요..;;; 거기다가 횡으로 바람까지 부니
아마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조수석 쪽 문을 톡하고 건들기만 해도 굴렀을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서있는데 야광연두색 옷을 입은 친구들이 나타나더니 뭐라뭐라 합니다. 안그래도 영어청취력 꽝인데 제정신도 아니니 들리는 것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헬프미. 우쥬플리즈드라이브우짜고~ 했더니만 일단 내리랍니다.
내렸더니.. 으아~ 바람이 너무 세서 가만히 서있지를 못합니다. 언덕의 얼음빙판에 넘어질 뻔 하다가 가까스로 옆에 있던 야광연두색 요원하나가
붙잡아 줍니다.;;;
근데.. 이친구들 정말 여기서 밥만 먹고 요것만 했는지 언덕빙판에 횡으로 서있는 차를 요리조리 조금씩 움직이더니 도로변에 살짝 주차성공!
잠시 후에 빙판길을 녹여줄 차가 올테니 다시 시도해 보랍니다. 땡큐땡큐~;;;;
아래 사진은 정오쯤까지 기다리다가 마침내 도착한 눈치우는 설상차가 어느정도 깔끔하게 정리한 다음 드러난 언덕도로입니다.
이번에는 성공했습니다.. 정말 트라우마 남겠더군요..;;;
우찌해서 언덕을 통과하고 나니 다시 악천후가 몰아치며 아래와 같은 도로가 됩니다..;;; 땅콩만해졌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앞만보고 운전하다 겨우겨우 비크에 도착! 손발이 덜덜거리더군요..;;;
정신을 좀 차릴겸 이것저것 뜨끈한 스프와 고기를 좀 먹은 후 주변을 보니 비크의 해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변의 모래가 까맣습니다. 특이함.)
주변 관광객들도 까만 모래에서 사진을 찍고 둘러보고 있더군요..
일단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레이캬비크 숙소를 향해 계속 전진합니다.
중간에 휘발유도 채우고.. 아이슬랜드는 모든 것이 카드입니다.
휴~ 드뎌 레이캬비크에 도착하니.. 햐~ 여기도 러시아워가 상당합니다. 승질급한 아이슬랜드인들 빵빵거리는 것도 많습니다.;;;;
숙소근처에 도착해 에어비앤비 메신저로 연락했더니 주인아주머니.. 라기엔 너무 늘씬하고 젊은 여성이 우릴 맞아주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니 메이크업같은걸 전문으로 하고있고 페북도 있는데 대학에서는 다른 걸 전공했는지 책이 분석공학에 대한 내용이
많더군요.. 일단 따뜻한 샤워를 하는데.. 세상에. 온수가 유황온천수입니다..! 물냄새가 온천물..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과 삼양라면을 끓여먹고
일단 둘다 뻗었습니다. 아래는 숙소의 무선 와이파이 연결 AP입니다.
the end of part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