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전화가 왔길래 새해 인사는 벌써 드렸는데 뭔일 있나 싶더니
(저희 가족은 전화를 잘안해요 하루에 1분~3분 ?)
갑자기 주변에 길고양이 보이는데 개밥줘도 되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저번에 강아지 육포 줬더니 환장하고 먹는다면서 ㅋㅋ
참고로 그집주변에 산동네인지라 주변에 산도 있고 낡은집이나 빈집도 몇있어서
길고양이가 많이 돌아다녀요.
(언제 철거될지모름 재개발한단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하뮤)
그치 ? 줘도 되는거지 잘먹길래 좀줬는데 괜찮은거지 ??
이러고 물어보시네요.
사실 아빠 동물 좋아는 하는데 강아지는 밖에서 키워야지 하던 입장이셨음
개는 집에 들어오는게 아니다 이러시던분인데 ....
요즘은 집에서 키우는 개님을 막내아들이라 칭하고 같이 자고 그러세요.
요번에 다리 골절되서 수술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데 수술해야하면 당연히 해야죠!
이러시면서 큰돈 안쓰시는분이신데 수술비 접종비 좀만 아프다하면 바로 병원 데려가시고
어찌 큰딸인 나보다 이뻐하는지 질투나네요.
그래서 강아지 사료 먹여도 괜찮은데 아빠가 계속 밥주실거면 고양이 사료 저렴한거라도
사서 먹이라했어요 ㅋㅋ 근데 아까 전화 왔는데 매번가는 단골 병원에서 얻어오심 ....
반려동물 하나가 정말 사람을 크게 바꿔 놓네요.
자식들 다 크고 강아지 재롱만 보고 사시는 부모님에게 애교없는 큰딸이라 죄송할뿐ㅠ
이거 동물이야기니까 동게 맞죠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