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story_114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중에 추천 : 5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2/19 02:26:49
난 고등학교 3학년 때 엄청나게 심심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기로 했다. 우리 학교 바로 앞에는 상가가 있었다. 그 상가로 우리는 당당히 걸어갔다. 우리 모두 불량스럽게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순진하게 보이는 1학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후 정말 저는 공부 밖에는 몰라요 라는 듯한 얼굴을 내뿜는 1학년이 지나갔다. 나는 그 1학년을 불렀다. "야!" 그 1학년 상당히 놀랜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네?...저요?" "야! 너 말고 딴애 여기 누가 있어~" "왜요?" "왜요? 이씨~ 선배가 부르는데 말이 많어 씨..맞을려고.."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야! 너 돈 얼마있냐?" "돈이요?? 전 한푼도 없는데요.." "없을줄 알았어..야 손내밀어" 하고 나는 약 700원을 후배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리고 "아껴써~" 라고 말을 해주고 다시 야자하러 들어갔다. 그 엄청 순진해 보이던 후배는 놀랬는지 아니면 당황했는지 아무말도 없이 계속 서 있었다. 재밌었다. 그 다음에 그 후배가 날 어떻게 알았는지 과자를 사가지고 와서 주었고 그 뒤로 수능날 날 응원까지 와 주었다. 아무튼 정말 착한놈인거 같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