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술 한잔
수많은 덩어리
끝내 나오지 않는다
그 누구보다 오래 있었던 사이
얄팍한 술 한잔, 쌉싸름한 목넘김이 그저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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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높던 산, 훌렁 넘었을 뿐인데 해가 기우는 것같다.
욱한다. 묻는다.
이 여정이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니가 넘던 그 푸르고 높은 그 거? 나는 만들었지.
푸른만큼 어찌나 쓰던지 원.
몇 번을 토했지만,
그 높은 만큼, 너도 나도 같이 크리라 생각했어.
모두가 그랬고 나도 그렇게 믿었지.
다 잘될거야..
아이고 다 넘은 줄 알았던 산인데 이제 중턱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