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외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여징어? 예요.
한국어를 잘 쓸 자신은 없고 맞춤법도 잘 모르지만 생활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으면 한고
가입했습니다.
첫 이미지도 있으니까 착한 일? 한 썰? 을 풀까 합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출장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장난 핸드폰을 수리 맡길려고 원래 안가는 옆도시에 들렸어요.
핸드폰 가게에 갔더니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 대기시간이 무려 `1.5시간!! 번호표 뽑고나서 배가 고파서
가게 문 닫는 시간 (저녁8시)까지 오겠다고 하고 일단 나갔습니다.
원래 정크푸드 싫어 해서 잘 안 먹는데 바로근처에 버0킹 이 있길래 오랜만에 먹고싶넹 하고 들어갔습니다
먼가 가게 분위기가 어수선 하고 한국인 같은 남자애가 영어로 막 점원이랑 이야기하고
쓰레기통 다 뒤지고 점원들도 먼가 열심히 찾고 난리길래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저도 유학으로 와서 처음엔 말도 못하고 힘든일들이 너무 많았기에 그생각이 나서 도움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사람이세요??무슨일인가요?
-아 네 제가 여기서 지갑을 잊어 버린것 같은데
이러면서 자초지종 설명하는데 햄버거 사서 계산하고 먹고 나가다가 보니 지갑이 없어 돌아오니 없더라고
결국 가게 다 뒤져도 지갑은 안나오고
- 일단 가게에서 나오면 점원에게 알려달라고 하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신용카드 정지는 했나요?
-아니요 아직..신용은 없고 데빗카드 만 있어요
-경찰서 어딘지 아세요? 여기말은 할 줄 아나요?
-여기 온지 일주일 됬어요, 아직 학교 시작도 안했는데... 영어는 하는데 여기말은 몰라요
이거길래 가게에다 사정 이야기다시 하고 그 애를 데리고 경찰서 가서 분실물 등록하고*(통역해줌)
데빗카드 정지 시키고 외국인 등록증 같은것도 출입 센터에 말해야 한다고 알려줬어요
당장 돈이 없어 보여서 한국돈 만원 정도 주고 열심히 공부해라고 했어요
꼭 돈은 갚는다고 하길래 그냥 안 갚아도 된다고 하고
그러니 카톡같은 SNS알려 달래서 알려 줬는데 (눈앞에서 나를 등록, 확인)
그뒤 고맙다고 연락이...
안왔어요 ㅎㅎㅎㅎㅎ
그냥 그랬는데...
그애기 듣고 회사 선배가 나보고 사기 당한거같아고 그래서 그냥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어요
어차피 고맙다거나 돈 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니까
아주 쬐끔 섭섭햇지만 좋은 일했고 그애도 잘되면 다른 유학생 돕겠죠 머ㅎㅎㅎ
음......
춥지만 감기 조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