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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조건
게시물ID : gomin_1566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도...
추천 : 1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1 23:24:09
나이가 들수록 연애를 하려면 필요조건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느낀다.

20대 초반 학생일 때는 매달 4-50만원만 있으면 가능할 것 같았는데

 20대 중반에는 직장을 구하면 가능할 것 같았는데

 20대 후반이 되니 차가 필요해지고

 30대가 되면 집이 필요해지려나 

매 시기 가진 것이 한박자 느린 사람인데

가난하고 부족한 사람이어서인지

매번 연애는 또 사랑은 나와 멀어진다.

평일에는 오전 7시 점심시간 15분 저녁 9시가 넘어서

카톡을 저 시간에나 3개 겨우 보내고 그 사이엔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일하는 남자

주말은 좀 낫지만 그래도 1달에 1~2번은 회사 행사며

연수며 주말출근이며 끌려다니는 남자

참... 나라도 싫겠다.

난 그저 평범하게 손잡고 공원을 산책하고 싶고

예쁜 카페에서 도란도란 쓰담쓰담하고 싶고

가끔 꽃한송이로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의 미소를 보고싶을 뿐인데

어쩌면 저기 적힌 평범하게란 말이

나이가 들수록 결코 평범하지도

 또 쉽지도 않아 가슴이 아린다.

퇴근길 칼바람에 집에 왔을 때

고생했다며 얼른 따뜻한 물에 샤워해라

카톡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큰 걸 바란다 생각하지 않는데

첫만남에 상대는 줄자에 각도기까지 중무장을 해버리니

씁쓸할 밖에

가끔은 이제 그냥 차라리 마음을 놓고 지내고싶다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괜히 또 기웃거려본다.

나도 사랑에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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