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쓸게요.
사실은 멘탈도 음슴...
때는 5월 28일 밤 매우 늦은 밤 아니 사실은 5월 29일 새벽...
앞뒤썰은 다 치우고 아는 동생님의 전화를 받고 나가서 다리에 스크래치와 피의 흔적이 있고 움직이지도 않고 울고있던 까만 펠샨 고양이를 구조함.
나중에 들은 얘기에 따르면 걔는 길바닥에 하루종일 앉아있었다함...
밥줘도 안먹었다함... 기운도 없어보였음
병원으로 업고 뛰어갔는데 걍 탈진이려나 싶었던 애가 진료대에서 서지도 못함 걷지도 못함...
엑스레이를 찍어야겠다셔서 그러자고 함.
찍어보니 골반이 똑똑똑 여러군데 부러져있음... 진짜 완전 제대로 부서짐;;;
9년차 냥줍러인데 이런건 처음봄;;; 이렇게 크게 다친 애는;;;
1차멘붕
야간 응급실 상황이라 수술은 불가하고 어차피 수일내로만 치료하면 된다고해서... 근데 수액맞추고 진통제 맞고 하느라 입원함..
그래도 거기서 일단 상황 일단락.
근데 얘가 미용도 되어있고 아픈 줄 알았던 한쪽만 뜬 눈은 알고보니 예전에 아파서 수술해서 안구가 없는 수술자국이었음;;;
주인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온갖 카페 그리고 오유에도 냥줍글을 올림... 주인 찾는다고...
그때 제목이 "[냥줍]마포구에서 까망 페르시안 잃어버리신 분 찾아요 (사진有)" 요거였음...ㅠ
지금 여기 맨위에 올린 사진이 그때 올린 사진임 그날 응급실에서 찍은 사진...
추천도 많이 해주시고 댓글도 쑥쑥 달려 베스트로 가서 추천을 막 서른개를 넘어가던 찰나에
모 고양이 카페에서 주인분을 안다는 분의 쪽지를 받음
주인분이 다른카페에 올린 고양이 가정교배 분양글이었음... 오오 연락처가 요기잉네
그때 밤을 꼴딱샌지라 새벽 시간이었고 그래서 일단 열심히 기다리다가 아침 여덟시반쯤? 연락을 해봄
근데 그분 닉네임으로 찾는글이 하나도 없어서 사실 자신이 없고 쫌 불안하기도 했음...ㅠ
전화했는데 요약하면 이럼.
"내고양이 맞음. 근데 치료할 비용 감당 못함. 외출냥이로 키웠음.
근데 멀쩡하게 나간애가 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다친거임?"
(...어떻게 그렇게 다쳤는지는 내가 알 리가 없잖...ㅠㅠㅠ)
여튼 결론은 미안... 치료못해줘... 였음
2차멘붕
솔직히 동물들 한번 아프면 수백 깨지는거 우스운 일이기때문에...
서운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함..ㅠ
게다가 무조건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아직 입원해있음 완전 착함...ㅠ 지금도 치료중임...ㅠ
부러진 데 촉진하고 그래도 야옹야옹 울기만 하고 절대 발톱도 안세움
물론 물지도 않음... 걍 순딩이!!!
암튼 며칠전에 뼈 맞추는 수술도 드디어 했음 애가 뼈가 부러진채로 붙어서 수술이 세시간 삼십분이나 걸렸음
원장님 선생님들 감사합니다...ㅠ
여러군데 뛰어넘었는데도 썰이 너무너무 김... =_ㅠ 스압 죄송합니다...
가볍게 쓴다고 음슴체로 썼는데 보기 싫으시면 그것도 죄송합니다...
멘붕이라 긴 글이 안써지고,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딱딱하게 쓰면 안읽히실까봐...;;;
비록 지우긴 했지만 동게에다 올렸던 글이라 여기다 후기(?) 올려봅니다
그때 미아찾기글 추천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