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하소연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는 상황은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서 문제가 됐다기 보다는 지나간 일들이 해소되지 않고 누적에 누적을 거듭해 쌓여오다가 최종에 가까운 배설의 형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예요. 부부간에 해결이 안되었을때 문제점이 결게로 튀어나오는거니. 공론화된 김에 서로 한발 접고 대화해 보시는게 어떠실지.
글쓰신 남편분은 분명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입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요. 하지만 자금관리에 대해서는 아내분을 조금 더 믿어주셔야 할 것 같아요. 현재의 재정상황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그달 많이 쓰게 되는 일에 대해서 논의하고 지출한다면 큰 사건이 있지 않고서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겁니다. (보통 그 문제를 위해 보험을 가입하지요)
제경우로 미루어 생각하긴 좀 오판일지 모르나, 전 당연하게도 일정량의 잔고가 남아있지 않다면 불안감을 느끼는 타입이예요. 이미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일에 몸을 던지다시피 하신 작성자분께서는 저보다 더한 강박을 느끼시지 않았을지 싶습니다.
이를 위해 조언해 드리고 싶은건 통장잔고와 목표 저축금액을 정하고 용돈의 개념을 없애시는 거예요. 아내분이 과소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남편분 역시요. 다만 그 와중에 이 영역은 내돈- 이 영역은 니돈 영역을 갈라 놓아 생기는 갈등이니까요. 사로 여유가 없는 것 같네요. 아내분이 맞벌이를 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있으면 어려움이 많다는 것 알고 있으시잖아요.
차라리 생활비를 공용지출로 하고 100% 아내를 위한 용돈만을 떼어 주시는게 나을겁니다. 어디든 여자들 커뮤니티에 있으면 내 아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예뻐보이고 멋져보이는게 더 기분 좋지 않나요. 뷰게 패게 같은곳 가보면 화장품이니 옷이니 이쁘게 입은것 보면 나도... 하는 생각 다 들어요. 예쁜걸 모르나요. 돈이 문제지. 아내분에게 드린 '용돈'을 아내분이 사적으로 사용할 때마다 아마도 가족 식비와 생활비를 떼어 사용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있었을 것 같네요.
남편글 원문과 댓글의 뉘앙스 차이가 있기에 추가합니다+ 부부는 한마음이어야 해요. 내가 이렇게 희생하는데-너도 당연한 것 아니냐. 나도 못사입고 못신는다 가 아니라요.
이번달 쓸 수 있는 여유분 내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은 쓰세요. 이번엔 내걸 샀으니 다음번엔 당신걸 사자. 어떤가요. 아마 저보다 수입이 많으시니 그정도 여유는 있으실걸로 생각합니다.
저축에 필요한 부분은 미리 떼어 놓으시고 어느정도 지출에 완충이 가능한 잔고영역을 할당하신 후에 남은 금액에서 유도리있게 운영하시는게 어떨까요. 의외로 자잘한 돈이 많이 나가서 돈관리는 어차피 쓰는사람이 같이 조절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중요한건 돈이 아니라 가정의 행복이잖아요. 아이를 위해주는 부모맘이야 당연하지만 부모들의 사랑 역시 중요해요. 서로 아껴주고 챙겨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