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진짜 너무 힘드네요.. 일을 그만 뒀어요. 모았던 돈도 없구. 같이 살던 친구는 1000에 50이라는 오피스텔에 들어갔는데. 저는 집도 못구해서 친구 집 들어와서 하룻밤을 이렇게 지내네요..
음.. 서울에 올라온지 1년이 지났어요. 그동안에 직장이 4번이 바꼈어요. 요리를 전공했던 터라 들어간 곳이 전부다 레스토랑에 식당이었는데 첫번째는 월급문제때문에 두번째는 메르스때문에. 세번째는 영업문제때문에. 네번째는 사장님 사정때문에..
내 탓이었든 남 탓이었든 이렇게 네번 엎어지고나니까 진짜 뭘 하든 자신이 없을거같아요. 내 일에 확신이 안서고. 그그저께부터. 일을 안했었거든요 방 안에 앉아수 티비를 보는데 진짜 이유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고향을 내려갈려고 그랬어요. 내려가서 천천히 생각해보자. 그려려고 했는데 지금 재워주는 이친구말고 다른 한 친구가. 자기는 무일푼으로 서울 올라와서 대출 받고서 일을 시작을 해서 다 갚았다 너도. 나와같이 일 같이 구해서 집 구할 돈 없으면 대출 받아서 집 구하고. 나랑 같이 일 다니자. 이러네요.... 근데 진짜 확신이 안서요 내가 그돈을 대출받으면 잘 갚을 수 있을까. 갚고안갚고는 문제가 아닌데. 내가 일을 하면 끝까지 할 수 있을까 그생각이 이젠 먼저 들어요.
답답해요. 저도 제 답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고. 제가 하고싶은 일이 글쓰는 일이예요. 블로그에 글 쓰는 거 좋아하고. 가끔 조각글이라고하죠. 그런거 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 비슷한 일로 나가고싶은데 요리를 전공했고. 요리학교를 나왔던 탓에 다른 직종으로 바꾼다는게 너무 겁이나요. 쟤는 요리못해수 이리왔나? 그런 말들도 할거같고.. 진짜 너무 겁이나요..
진짜 집 만기가 다되서 나오기까지 3일. 그 3일 동안 진짜 아침에 일어나서 새벽 7시 8시가 될때까지 잠도 못자고. 자봐야 두시간 자고 일어나고. 자면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되게 많이 했어요..
저는 맏이예요. 20살때 대학 서울로 와서. 그 후로 돈을 벌었지만 모으지도 못했고. 언니가 되서. 누나가 되서 동생들에게 잘 해준 것도 없고. 아버지어머니께. 선물도 못해드렸어요. 그런 제가 진짜 너무 싫어요...
차근차근 나아가고싶어요. 내 일에 확신을 세우고. 당차게 살아가고 싶은데. 지금은 그냥 너무 두렵고 겁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