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으니 영화 안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 **
스타워즈 개봉한 첫날에 보고 후기 씁니다.
우선 리뷰는 그냥 제 맘대로 의식의 흐름으로 쓴거니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총평은 이번 스타워즈7은 그럭저럭 재밌게는 볼 수 있으나, 지루한 면이 있으며 훌륭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77년도에 처음 스타워즈 4가 개봉한 이후 처음으로 유색인종 제다이가 나왔습니다(제가 알기론.. 잘 못 알고 있다면 지적 바랍니다).
21세기에 맞추어 연출이 인종적, 성적 편향성을 백인 남성 100%에서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으로 한 60%는 옮겨온 느낌이네요.
아직은 없습니다만 스타워즈 9, 10 정도 되면 아시아 남녀가 제다이 기사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ㅋㅋ
전 우주가 서로 소통하고 있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아시아 인들은 눈에도 잘 안띈다는 점은 참 신기하죠?
아직도 이 영화는 미국 백인사회의 추억물이라는 껍질을 깨지 못한 느낌입니다.
레아 공주(현재 사령관)와 한 솔로의 아들이 악당으로 나오는데, 처음엔 엄청 강력크해서 레이저 총도 포스로 막아냅니다만 아버지를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이유로 흔들린건지(전 우주를 파괴하는 악당의 대장이지만 아버지를 내 손으로 죽이는건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패륜은 나빠 인가요?) 어이없게 레이저 총 한방 배에 빵 맞고 아야! 한 뒤로는 계속 털립니다.
7편 보스로서, 전체의 중간보스 급인데 처음에 보여준 파워가 100이면, 실제 싸움에선 10 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카리스마도 너무 없어서 마스크를 벗고나면 그냥 쫌생이 어린애로 밖에 보이질 않네요. 심지어 이름도 기억이 안납니다.
라이트 세이버를 생전 처음 다뤄보는 핀과 레이나에게 계속 이리저리 베이고 밀립니다. 놀라울 정도로요.
레이나는 포스의 존재만 들었을 뿐, 포스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도 스톰 트루퍼의 정신을 공격해서 자신의 말을 듣게 만들고 악당(엄청 중요한 역할인데 이름도 기억이 안남)을 포스로 제압하여 결국엔 승리하는 이런 상황...
우리 어릴적 일본 애니에서 많이 나오는 설정이죠?
천재는 아무도 못이겨! 설령 배운적이 없지만! 포스가 그와 함께 한다!
루크 스카이워커도 요다에게 엄청난 수련을 받은 후에야 제대로 쓸 수 있었던 포스지만! 상관없어! 그녀는 새로운 영웅이니까!
영화의 화면은 굉장히 빨리 휙휙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마치 카드 뉴스를 엄청 빨리 손으로 넘기면서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굉장히 지루하지 않을 것 같지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긴장감도 떨어지고 논리적 개연성도 떨어지면서 점점 지루해집니다.
마지막까지 다 보고나면 아 러닝타임이 한 3시간 정도 되나보다라고 생각되지만, 실제 지난 시간은 2시간....
좀 안타깝습니다.
7편이 안나왔다면 성스러운 스타워즈 시리즈로 남았을텐데, 이제는 그저그런 프랜차이즈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