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와인을 보내줬는데 보르도와인이던가 사또사또하면서 지껄이던데 하여튼 비싼놈이라고 하더라구요. 와인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다고 들어서 소개팅하는데 여자친구 생기면 같이 먹으려고 놔뒀습니다.
근데 룸메가 소개팅은 개뿔 여친 언제 생기겠냐면서 찬물 처붓고 와인 달라고 하는데요. 사실 저 와인 마셔본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 평범한 서민이라 소주나 맥주만 마시고 와인을 마실 여유가 없었어요.. 
더군다나 대학비때문에 부모님 도움 받는것도 미안한데 생활비까지 합하면 벅차신게 뻔해서 알바를 해서 겨우 연명해나가고 있는데 만원이라면.. 거참..
아 그런데 정말 안 생기더라구요. 소개팅때 나중에 연락 하자고? 연락도 안오는데.
어제 너무 우울해서 룸메도 없겠다 몰래 혼자 와인 따서 마실려고 하는데 바로 룸메가 들어와서.. 
자기도 마셔 보자고 난리를 쳐대는 바람에. 아 혼자서 마시는게 그나마 분위기 좋았는데
훈훈한 분위기는 무슨.. 게이분위기인데 

형 근데 왜 난 이렇게 사는걸까. 내 주위에 왜 여자는 안 꼬일까?
형 폰 봤는데 문자 대부분이 여자더라? 정말 부럽다.. 마냥 부럽기만하다.
차라리 내가 고자였다면 외로움 안 느끼고 살텐데. 아 진짜 외로워. 
누님들 ㅠㅠ 제발 여자 한명만 소개시켜 주세요.. 근데 동태눈알 와인은 맛있었다.
근데 이왕 선물 해줄거면 괜찮은 여자 소개좀 시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