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맨날 유머자료만 보고 킥킥대던 제가..
이런글을 올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저는 현재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남들이 명문대라고 할 정도의 대학이죠..
그런데 행복하지가 않네요
몇년전 아버지 사업의 부도로 인해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꿈을 접어야했고
어이없게 취미도 없던 공부를 시작해야만했어요.
그때 남은 시간이 1년이었죠
네.. 1년 공부했습니다.. 죽어라했습니다 정말
결국 대학은 붙었지만 이런 대학은 커녕 빚갚기에 여념중이신 부모님을 보고
차마 학비를 달라할 수가 없어, 제 손으로 입학금을 마련하게됩니다.
수시붙고 나서 3달정도 물류센터에서 일했군요..
어찌나 힘들던지요 ^^
그렇게 힘든일 한적이 없었기에.. 2배는 더 힘든거 같았어요
꿈에 그리던 대학을 입학하구요~
1학기가 지났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얼마나 힘드셨는지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어요..
^^
힘드셨겠죠..
집에는 임대료와 기타 여러가지 비용이
2백만원이나 밀려있었구요..
물류일하면서 멍든 몸보고 그렇게 우시던 어머니..
보고싶어 미치겠네요
더 힘들게 된 2학기가 시작되고 야간알바를 시작했어요
낮에는 강의듣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를했죠
사람같이 살지도 못했고 애써 웃으면서 다녔지만 정말 힘들더라구요
아버지는 수금이 안되서
아직도 임대료를 못내고 있어요
소송경고장까지 날라왔더군요..
수금이 된다해도 더 급한 빚들때문에
임대료는 못낼것같아요..
집에서 쫒겨날 지경이네요..
제가 도와드리려고 했지만 한계가 있어요
사정상 지금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학업에 열중하는 상태구요
일단 40만원만 어디서 제가 꾸어서
임대료부터 제가 막을 생각입니다..
그래도 집에선 살아야하지 안겠습니까 ^^
대학생이 마련하기엔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금액이겠죠..
친구들한테 10만원씩이라도 어떻게 꿔서..
대략 보름후에 기말고사 끝나고 휴학할 수 있게되면
그때 아르바이트해서 갚으면 되겠죠 뭐..
아버지한테도 큰소리 쳐놨어요 ^^ 제가 하겠다구요..
어떻게든 해볼껍니다!!ㅋ
휴.. 이 새벽에 뭐하는 짓일까요..ㅋ
쓸데없는 죽는소리겠죠 ㅋ
님들도 님들 나름대로 힘든 세상을 살고 계시니까요 ^^
참.. 돈이란게 뭔지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걸까요..
정말..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게 돈이고..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도 없는게 돈이네요..
누구한테 쪽팔려서 하지도 못하는 얘기..
이제는 털어놓아야만 하는 얘기..
이곳에 미리 끄적이니 좀 용기가 생기네요..ㅋ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그럼 잘 지내세요 ^^ 다음에 또 뵙죠
오유 여러분 사랑합니다 ^^;